고백성사 할 시간이 또 돌아왔군.
핑계부터 한바닥 쓸테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2월중순부터 3월 초까지 한달간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코로나가 걸렸고
그 덕에 가족 모두 일주일 동안 끈끈한 정을 나누다 못해 붙어버렸고
이사까지 겹쳐서
정신이 외출했다 도망갈 뻔 했다.
지난주는 7세반 유치원 입학식이 있었고
이래저래 단축수업을 하는 바람에
정말 바데리가 방전될 뻔 한 걸
다행이 오늘 아이들이 정상 등원을 하면서
다시 온라인 세계로 들어왔다.
100일 프로젝트 18일 째인데,
거의 뒷단 10일은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이젠 회사원이 아닌
자영업자?
현재의 영세 자영업자로써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요새.
코로나 시국에서
회사원이 아닌 상황에 있다보니
참말로
참으로
피부로 절감한다.
회사원이야 말로,
공무원들이야 말로,
정말 안정적인 직업이구나
무슨 상황에서든 월급은 따박따박 나오고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할 때도 명확한 명분이 있고.
그래서 육아와 분리해서 일하는게
좀 수월하고 그나마 가능하고.
회사원이라는 직업
그게 그녀의 20, 30대 벗어날 수 없던 현실이였었는데
마음의 힘듦만 뼈져리게 느끼며
시간의 구속, 자유에 대한 갈망
답답함만 허구언날 토로하며
그 직업의 장점에는 별 관심
별 감흥이 없었다
피부로 와닿지 않아
15년 동안 한치도 못 느끼며 살아왔던 그 직업의 특성을
그 직업이 제공하는 안락한 우산 아래 시원했던 그늘
요새들어
회사원인 남편을 보면서
참으로 많이도 느끼고 있다.
이렇듯
머리로만 알던 것들이
피부로 느껴지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아는게 아니였단 느낌
세상 속 확신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다는 생각도 한조각.
그렇다고 다시 회사원 시절로 돌아가라면
노우노우
단계가 10단계라면
지금 1단계는 온것 같다.
안팔리는 날도 있지만, 많이 팔리면 4~5개씩 팔리고
팔릴 때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과거에 벌었던 돈과 비교도 되고.
이제는 2단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시점.
미적거리고만 있는 상황.
처음 멋모르고 사입을 해서 재고가 쌓여버렸고
지금도 이사한 베란다에 900개가 넘는 재고가 쌓여있는데
그래서 멍청한 짓을 했구나
머리가 하얘지고 당황하고 후회도 했었는데
그런 경험이 있으니
나는 나의 방식대로
나만의 노하우를 쌓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구나. 하는 믿음.
요즘들어
리뷰가 하나하나 달리는데,
그런 리뷰 하나하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정말 좋은 상품을
합리적으로 찾아 고객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
진심을 담아 물건을 판매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갈 길은 멀었지만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음을 되내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금의 이유는
목표와 목적 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