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링 진득하게 한지 10개월 차에 접어든다.
판매량이 서서히 늘어가기는 하나 여전히 갈길이 멀다.
여전히 100% 몰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조바심은 있으나 열의,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부족하다.
나의 상황 및 성향, 지금까지의 경험 등을 토대로,
가늘지만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큰 틀로 잡아 놓긴 했으나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전략과 스토어의 방향성, 그에 따른 좀 더 적극적인 투자, 과감성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모든것에는 때가 있다.
알면서도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을 가장한 게으름 아닐까 싶고,
무기력과 무력감, 불확실성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전략과 목표의 부재로 인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음에도
이 모든 것들을 사업의 특성에 따른 힘듦으로 에둘러 포장하며 스스로를 방어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을 향한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 아닌가 싶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것이 막막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이 일을 하면서 다행이도 반짝이는 빛을 하나씩 마주 하며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고,
그러나 두세 발자국 앞으로 나아갔을 때 보이던 너무 치열한 경쟁에 혀를 내두르며
그것도 너무 금세,
겨우 1년차도 되지 않은 인턴생이 (그것도 그리 치열하게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15년차에 받았던 회사원 월급과 비교하며
내 선택의 실수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회사로 복직해야 하는 것인지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앞으로 나아갈 궁리를 하기 보단
다시 심각한 내적 갈등이란 우물속에 풍덩.
감사한 것은,
이 과정 속,
너무도 쉽고 편하게 모든 것을 얻고자 했던 나란 인간의 이기적이고 나약한 심리를 진심 마주 할 수 있었다.
밑도 끝도 없는 튀어오르는 인간의 이기적인 조급함과 욕망과 욕심.
이리저리 선별적으로 과거를 취사선택해서 부풀리는 뻔뻔함.
나의 게으름을 탓하기 전 교묘히 상황 탓을 하고,
코끼리 발을 만지며 그것이 코끼리라며 주장하는 의도적인 오류를 범하며 나는 홀연히 책임회피.
쓰면서도 너무 익숙한 이 과정들은
사실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역경과 힘듦 속 우리는 이렇게 우리 자신을 속이며 얻는 안도감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어쨌든 그래도 난 다시 희망을 잡았다.
내적 갈등 속 얻은 결론은 그래도 희망적이다.
내게 있어서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인지했고,
이는 동일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지 않겠다는 나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였음을,
새로운 삶의 형태 속 나는 배우며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할일들을 하면 될 뿐임을,
그 이후는 나의 능력 밖의 일임을.
서둘러 걱정하고 조급하게 욕심내는 것들은 나의 능력 밖의 일이다.
그것들을 고심하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세상의 잣대 속 나를 갈아넣지 말자.
자꾸 돈을 벌기위한 도구로만 살아가려 하지 말자.
자꾸 까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