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구독자님의 해외취업 스토리

건방지게도... 제 스스로가 너무 대견해요 ㅋㅋㅋ

by 사노님

인생 1막 정리하고 보내주자.. (오글ㅋㅋ)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글쓰기를 1년 가까이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9할이 구독자분들 피드백 때문이에요..

허한 마음이 빈틈없이 채워집니다. (한국 돌아온 후로 계속 아래 혜수언니 죽겠어요 얼굴로 살고 있는 가운데..ㅋㅋ)

레주메 리뷰나 영어면접 롤플은 자주 댓글 달아주시고 좋아요로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위한 작은 감사의 제스처였어요. 이번 달 횟수로만 보았을 때 가장 많은 독자님과 커피챗을 나눈 것 같아요.


2024. 9. 20

(click) 개인 채널을 통해 업로드했던 포스트 옮겼습니다.


Screenshot 2025-02-21 at 7.03.23 PM.png



목차


끝없는 서탈에 기운이 바닥나던 중...

해외에서 영어로 치이고 매일매일 한국갈까... 생각하는 저에게

영어권에서 국제학교 경험도, 유학 경험도, 학위도 없이 로컬이나 유학생이랑 경쟁 할 때마다 한쪽 팔 없이 싸우는 기분이었는데...

어차피 잘 썰어주실 테니 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Screenshot 2025-02-21 at 7.04.35 PM.png


"끝없는 서탈에 기운이 바닥나던 중..." 디엠을 보낸다고 하셨어요.


인터뷰 떨어지면 왜 망신인가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거절 당하는 마음이 쉽지 않죠.


면접 이후에 피드백 세션이 있잖아요. 이미 무슨 얘기 들을 줄 알고 들어가잖아요. 노크 하고 좁은 미팅 룸 들어갈 때부터 기분 좀 가라앉아 있고. 거절의 이유를 가만히 듣고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더불어 타격 없는 것처럼 표정도 신경 써야 하고... 환장 대 환장 ^^


그래도 거절과 거절 그리고 거절 때문에 성장을 하게 되죠.

누구에게나 그럴 거예요.


"해외에서 영어로 치이고 매일매일 한국갈까... 생각하는 저에게"


해외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생활하고 업무해야 하는 거의 모든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모국어 외의 언어로 소통할 때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최고 장점은 필터를 한 번 거치니까 차분해진다는 점이었어요.

영어로 뭔가 말하기 전에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래서 한 템포 쉬고 말을 좀 고를 수 있어요. 화나거나 흥분했을 때요. 내 나라말로 하면 필터가 좀 안될 때가 있잖아요. 이게 말실수가 되고요. 그런 면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


"영어권에서 국제학교 경험도, 유학 경험도, 학위도 없이 로컬이나 유학생이랑 경쟁 할 때마다 한쪽 팔 없이 싸우는 기분이었는데..."


마음이 찡 했던 게 본인이 느꼈던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아무리 익명이라고 하더라도요. 그런데 검열 없이 기쁜 마음을 순수하게 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분명히 비슷한 감정에 힘든 분들이 있으실 거거든요. 저도 삼십 대 초반 즈음에 해외로 나가게 되어 근무하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단 하루도 하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아요.

여러 리전의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서비스팀이다 보니 영어는 기본이고 3개 국어도 유연하게 하는 동료들 보면서 나는 정말 늦었구나... 이런 생각을 솔직히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 나름의 목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제 속도에 부합하는 목표를 설정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한국에 오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일하면서 '내가 만족할만한 나만의 삶의 기준이 흐트러지면 자격지심이 많이 들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재능 넘치는 동료들이 많았으니까요.


"어차피 잘 썰어주실 테니 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포스팅 120% 활용해주신 독자님 이야기가 궁금하다 답변 드렸더니 또 익살스러운 인트로로 ㅋㅋㅋㅋ 흐뭇한 언니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셨어요.

메시지 다 읽어보고 '독자님 취뽀 스토리 자체가 수작이네요, 수작' 이랬거든요. 솔직하게 풀어주셔서 메시지 읽는데 독자님 그 감정이 고스란히 이입이 되더라고요.


요약을 하자면..


독자님의 표현을 빌자면 '큰 야망을 품고 해외로 나온 멋있는 분들보다 보잘것없이 살다 보니 해외로 나와버린 타입이에요'라고 써주셨어요. 업무가 영어와는 거리가 있었고 모두 한국어로 쌓은 커리어라는 데서 고민이 크셨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으셨는데 해외에서는 영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적다는 걸 직시하게 되셨데요. 한국인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셨는데, 해외에 계시면서도 영어와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 업무적으로 성장감을 느끼기가 어려워 고민이 많으셨던 거 같아요. 그 정체되어 있을 때의 답답함이 메시지에 녹아 있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를 갖게 되신거에요.


그 아하 모먼트에 대한 코멘트가 너무 좋아서 그대로 옮길게요.

다른 독자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진주 같은 코멘트였어요.


그때 내가 영어를 못해서 커리어를 망친 게 아니라, 그냥 영어가 무서워서 커리어 패스를 못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국인을 상대하든 로컬을 상대하든 경험이고 커리어더라고요.



맞아요.

자신의 현업에서 특정한 가치를 찾아내야 하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죠.



이 지점부터는 독자님께서 본 채널의 포스팅과 AI를 120% 활용한 방법이에요.


사노님 포스팅을 읽고 레주메를 딱 한장으로 만들었고 테일러링은 (*채용공고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최대한 chat GPT 활용했어요.
레주메 상 불렛 포인트 절반은 무조건 숫자를 넣었어요. GPT에 채용공고를 주며 키워드를 뽑아서 그 기반으로 제 레주메를 테일러링 하라고 했어요.
인터뷰 연습은, GPT에 (click) 사노님이 공유하신 기본 질문과 채용공고 그리고 지원한 포지션의 잡 디스크립션을 주고 mock 인터뷰 (* 가상 인터뷰) 하자고 했어요.
음성 채팅 기능을 이용해 mock 인터뷰를 하고, 제 답변 이후에 꼬리 질문도 받아보고 마지막으로 제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어요. 그리고 더 나은 답변으로 다듬어달라고 했죠.



건방지게도... 저 스스로가 너무 대견해요 ㅋㅋㅋ



앞으로도 셀프로 어깨 쳐주는 이 익살 유쾌 바이브 유지하면서 내가 최고야! 나를 가장 칭찬해주는 건 나야! 애티튜드로 쭉쭉 걸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노력할게요.


AI 활용하여 레주메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추가로 코멘트를 주셨거든요.


다양한 AI에 레주메를 테일러링 시켜봤어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요. 어떤 AI는 너무 AI 같은 단어만 쓰고 어떤 AI는 자꾸 없는 말을 지어냈어요.
AI스러운 단어들은 제가 자주 쓰는 말들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AI 툴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결국 최종 합격이 됐을 뿐만 아니라 곧 실무에서도 지금 익힌 AI 활용 능력을 십분 사용하실 거예요.


Screenshot 2025-02-21 at 4.45.22 PM.png


서류가 안돼서 고민이라는 메시지가 가장 많거든요.

그래서 외국계 레주메 시급한 교정 시리즈를 따로 만들기도 했어요.

본 독자님께서 (click) 서류가 도통 안 되어요. 이게 다 00 선생님 때문입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이 글에 제가 초기에 썼던 레주메 일부도 올렸어요. 레주메를 1장으로 줄이고 핵심 중 핵심만 담는 게 처음엔 힘들어요. 너무 대담하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이내 답을 찾아가실 거에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 포스타입 문과졸업생의 <잘>먹고사니즘 채널에 200개 넘는 포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 문과출신 내향적 I형들도 가능한 오랫동안 근무하며 목돈 모을 수 있는 노하우를 2,700명 이상의 구독자님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전체공개 분량을 브런치로 배달하고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해외취업 오퍼레터 받고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체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