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가느냐 마느냐

직업 안정성에 대해

by 사노님

본 포스트는 서브스택 레터 팟캐스트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다운로드 (25 mins)





*** 작년 5월에 남겼던 글인지라, 생각이 좀 달라진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같은 답변을 드릴 거 같습니다 ***




구독자님께서 공개적으로 남겨주신 포스트 댓글이에요.

오래 교류해주신 분인데..

밤에 읽다가 아이고 오디오로 녹음을 해야겠구나 (훌쩍)

독자님의 긴 댓글에서 여러 고민과 심정이 고스란히 제게도 전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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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홀 때문에 이 글을 저장해두고 몇 번씩 읽어보고 있었어요.


그동안 일본 워홀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시간 지날수록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합격을 했는데 가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워홀이라는 건 젊을 때만 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지만,


직업도 무엇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젊음이라는 것 하나로 해외살이에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만약에 한국에 돌아온다면"을 가정했을 때, 그 이후의 삶이 너무 힘들 것 같아보였어요.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일단 한국에서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폴/말레이시아 쪽으로 취업해서 나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는 계속할 예정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어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이 기회를 포기한 게 아깝고 당장 후회가 될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에게 맞는 길이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목차


워홀 가느냐 마느냐 & 직업 안정성에 대해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당시 제 고민
워홀 뽕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
워홀 간다? 이후 반도로 돌아왔을 때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
독자님 이야기로 잠시 돌아가자면
한국에서 2,3년 간 경력을 쌓고 싱가폴 혹은 말레이 취업하는 것에 대해
사회생활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어떤 동료의 사례. 그녀는 왜 항상 안정적으로 보였나?
우리가 불안한 이유와 급변하는 세상에서
고용 안전성에 대해
(제가) 원하는 노동형태
내 삶에 안정감을 만들기 위해
일과 작업의 분리
마무리


*** 작년 5월에 남겼던 글인지라, 생각이 좀 달라진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같은 답변을 드릴 거 같습니다 ***





워홀 가느냐 마느냐 & 직업 안정성에 대해


구독자님과는 오래 교류를 했는데요,

레주메 리뷰도 해드린 적이 있어서 대략적으로나마 독자님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요.

이전에 쓴 워홀 포스트들을 무려 저장까지 하시고 자주 읽어보셨다고 해요 (세상에..) 감사하고, 더욱더 허투루 쓰면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당시 제 고민


위 포스트들 리캡을 좀 해드릴게요.

저도 사회초년생일 때 워홀 애플리케이션을 마음에 품고 다녔던 것 같아요.

퇴근할 때 검색어 해놓고 막 서치해보고 (웃음)

다니던 회사에서 싱가포르로 트랜스퍼 되지 않았다면, 당시 20대 후반, 30대 초반 즈음이었는데, 아마 뉴질랜드든 호주든 어디든 갔을 거에요. 알던 분이 뉴질랜드 대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워홀하며 지내는 걸 보고 뽕이 크게 찼었어요 (웃음)



워홀 뽕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


현재 본인이 '간주'하는 안정된 상황이 아니시고, 덜컥 일본 워홀 합격 해놓고도 가실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셨던 것 같아요.

독자님들께서 그러하듯 저도 독자님들과 내적 친밀감이 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온라인 한량이 (그러나, 수상할 정도로 콘텐츠를 가래떡처럼 뽑아내는 요상한 한량이죠 (웃음)) '아이고, 젊습니다, 다녀오십쇼' 할 순 없는 노릇이죠.

저도 독자님 나이 때, 화끈하게 뱅기 못 탔을거에요.

모든게 불확실하게만 보였으니까요.




워홀 간다? 이후 반도로 돌아왔을 때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


취업 후에, 한국식으로라면, 사원이 주임되고 파트장되고 대리되고.. 이런 식으로 진급하죠.

가상으로, 미연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해볼게요.


미연이가 대리가 됐어요.

근데 미연이가 30대 초반 정도라고 쳐볼게요. 회사 다니기가 너무 싫고 대리 되니까 일이 더블로 불어나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어디로 워홀을 다녀온거죠.

한 마디로 '콧바람' 쐬려고 갔다 온거에요.

그런데 돌아온 곳이 반도야, 조선이에요 (웃음) 워홀은 바람 쐬러 다녀온거라서 돈을 크게 모으지도 못했고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쓰고 왔다고 해볼게요.


미연씨가 맞딱드릴 어려움이라고 한다면,

한국 조직문화에 재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라는 점일 거에요.

1년이 긴 인생에서 보았을 때 눈 깜짝할만한 시간이지만, 경험의 농도로는 보았을 때 미연씨가 더 유연하고 선진적인 문화권에서 아주 강렬한 경험을 했을 거거든요.


아무튼 반도에서, 미연씨 커리어만 놓고 보자면 피플 매니징을 해본 적이 없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사람을 평가하는 인사권이 있는 매니저 내지 팀을 리드하는 업무 경험은 없어서, 재취업할 때 실무자와 팀장 사이에 낀 포지션으로 갈 확률이 높겠죠.

한 마디로, 실무는 이미 기존에 일을 하던 스탭들이 더 잘 할텐데, 미연씨는 그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중간 관리, 브릿지 역할을 하는 롤로 간거잖아요.

그래서 한 동안은 실무에 있어 잘 모르니까 마음 고생을 할 수 있고, 텃새도 있을 수 있겠죠.


또 반대로 보면, 피플 매니징 하는 매니저나 팀장으로 가기에는 경력이 부족하고 만약 간다고 할지라도, 그럴 수 있잖아요. 조직에서 인건비에 대한 예산이 부족해서 경력과 연차가 많은 사람을 채용하긴 어렵고, 그래서 포텐셜이 보이는 비교적 낮은 연차의 미연씨를 뽑을 수 있는 거고요.

근데 미연씨가 업무 강도나 책임, 이렇게 부담이 큰 롤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커리어 쇼크가 크게 올 수 있고 그러다보면 못 버티고 나올 수 있고, 애매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아니면, 아예 새로운 업계나 회사로 신입으로 들어간다고 쳐볼게요.

해외에선 그냥 이름부르며 하이어아키에 그렇게 민감하게 의식하지 않고 일했지만, 아무튼 미연씨는 조선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고 (웃음) 근데 반도로 돌아오고 조직에 신입으로 다시 엔트릴 했어요.

그 즈음엔 이미 미연씨보다 나이 어린 친구가 상사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데서 미연씨가 자존심 상해하지 않을 정도의 내면을 갖고 있을지도 미지수긴 해요.




독자님 이야기로 잠시 돌아가자면


위 포스트 쓸 때, 대학생이면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고... 1년 정도 해외에서 살아보는 거 괜찮지 않나, 썼었던 거 기억이 나거든요.

이 관점은 변함이 없어요.


독자님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아직은 발을 들여놓으신 건 아니죠.

신입으로 엔트리를 하실텐데, 1년 워홀 다녀오고 나서도 어차피 신입으로 반도에서 사회생활 시작하실 거면, 갔다 오셔도 좋지 않나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었어요. 메시지를 읽고...

미연씨처럼 커리어를 좀 쌓다가 다시 신입으로 시작하는 것과

아예 신입으로 시작하는 게 첫 반도에서의 사회생활이라면

마인드의 차이가 분명 있을거에요. 후자는, 좀 더 주변 상황에 덜 민감할거고요. 어휴, 이 나라에서 신입이니까 다 감내해야지... 비교분이 없는거죠, 한 마디로.



한국에서 2,3년 간 경력을 쌓고 싱가폴 혹은 말레이 취업하는 것에 대해


이 부분은 정말 넘겨 들으세요.

일단,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싱가포르 혹은 말레이시아 취업을 준비를 해보고 싶다, 라고 하셨어요.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가실 생각이시면 지금 어플라이를 하고 면접을 봐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영어도 가능하시고 일어도 가능한 상황이시니까요.

마침, 오늘 점심에.. 구독자님께서 헤드헌터로부터 싱가폴 재패니즈 스피킹 CS롤 제안을 받으셨다고, 엔트리레벨인데 3500불로 들어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냐 질문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남겨주신거에요.

누차 쓰긴 했으나, 아직도 싱가폴에서는 재패니즈 스피커에 대한 수요가 많고 해외취업 시리즈만 가서 보셔도 아실 수 있죠.

독자님 메시지를 보면서, 혹여라도 아주 완벽할 정도의 네이티브 수준의 일어 실력이 아니라서 주저하는 건 아니신가? 그런 마음이 스치긴 했었어요.


해외 취업 시리즈 게시판에 말레이시아에 어플라이해보고 계속 도전하는 독자님들 후기를 많이 올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항상 해외 취업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수요라고 생각해요.

구직자 입장에서 채용 공고만 보더라도 싱가포르보다는 말레이시아의 코리안 스피커를 뽑는 수요가 훨씬 많고, 사실 채용 공고만 봐도 누구나 다 감지가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혹여라도, 독자님께서 어떤 퍼펙트한 타이밍이나 혹은 네이티브 수준까지 랭귀지 스킬 셋을 끌어올려야만 어플라이가 가능하지 않나... 이렇게 사안을 보고 계시는 건 아닌가,

혹은 '이 정도면 완벽하지 않나' 라고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할 때 까지 기다리시려고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일본 워홀에 지원하고 합격까지 하셨었다면 밖으로 나가지 못할 개인적 사정이 있으셨던 건 아닌 것 같으셨거든요.


좋아하던 상사 중에 한 분 이었는데... 그 분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요.

삶에서 어떤 경우에도 완벽한 타이밍이나 너가 생각하는 완벽한 너는 오지 않는다고요.

자격이 충분히 갖춰져 있을 때 도전하고 사회로 뛰어들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 건 어떻게 보면, 실패하고 싶지 않고, 망신당하고 싶지 않은 내면의 숨은 마음일 수 있거든요, 이건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사회생활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어떤 동료의 사례. 그녀는 왜 항상 안정적으로 보였나?


어린 친구였어요. 24살인가 5살밖에 안 됐었어요.

이 친구가 행동이 너무 예쁘고 예의 바르고 그랬었는데, 둘이 관심사가 잘 맞는 거예요.

약간의 주식, 재테크 관심 있는 분들 아시겠지만 코로나 직후에 불장이었잖아요. 막 환각 오는 (웃음) 미장에 주식 넣어놓으면 다음날 빨간비가 내려오고. 환각이 오죠 (웃음)


그때 한참 뽕에 취해있는데, 이 친구도 주식 통해 재테크를 했었어요.

되게 어린데, 투자 관련해서 관심도 많고. 지금 돌이켜보면, 이 친구 태도에 좀 여유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돈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순 없지만, 확실한 건 근로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해나가는 그 과정을 즐기는 친구였어요.


이런 친구들 특징이 뭐냐면, 특유의 쿨내나는 바이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일터에서 동료랑 마찰 있을 때 딥하게 감정을 넣지 않더라고요. 일도 열심히 하고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친구였는데, 직장 내에 사사로운 감정 문제들, 이런 일에 기분 크게 상해하지 않아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재테크 통해 삶의 안정감을 형성하고 있다라는 게 좀 보였어요.

'근로소득을 어떤 방법으로, 불릴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알아가고 있고, 안다는' 자신감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보였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사람을 많이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읽히는 부분이 있잖아요.

바이브 자체가 (웃음) 어른스럽고 의연한 부분이 있었어요.




우리가 불안한 이유와 급변하는 세상에 대해


제 삶에서 이제는 AI 없으면 작업이 안 되거든요.

사실 포타에 쓰는 글이 가장 덜 AI를 사용하는 작업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캡/오디오/시각화는 AI를 쓰고 있죠.


올해 들어서는 사이드잡 포스트 올릴 때 AI 관련 얘길 많이 하고 있죠. 클로드가 없으면 아예 업무가 안되는 수준에 왔어요. 근로소득 버는 일도 그렇고 생업 외의 작업도 그렇고요.

코로나 이후, 세상이 급변하고 이제는 AI 없이는 폭발적인 생산성을 낼 수 없는 지경에 왔어요.


저는, (믿을 수 없게도, 웃음) 80년대 시조새인데, 아날로그 시대에서도 살아봤고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것도 목도한 세대에요. 살면서 이렇게까지 어제와 오늘이 다른 나날을 보았던가? 코로나 이후, 2년에서 3년 가량의 삶을 돌아보면 너무 달라졌어요.

AI에 대해 모두의 생각이 다르지만, 5년 후에는 우리가 살던 세상과는 다를 것이다, 라는 점은 모두 일치하죠...

사실 개발자만 보더라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표면적으로만 개발을 훑은 경우엔 AI에 대체가 되고 있고, 비개발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AI 플랫폼 이용해서 웹페이지 프론트 만드는 정도는 몇 시간 안에도 가능해졌어요.



고용 안전성에 대해


채널 주제랑은 어울리지 않게 (웃음) 이런 거대한 토픽을 왜 끌고 왔냐...

더 이상 잡 관련해선 대부분의 일들 중에 고용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잡은 이젠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극단적이죠. 이런 생각에는 아무튼,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외국계 특유의 그런 급변하는 환경에도 오래 있었고, 그런 풍파들도 어느 정도 투영이 됐을거에요.

그런데 이런 개인적 풍파를 떠나서, 코로나 이후 3, 4년을 돌이켜보면 소름 돋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안정적인 잡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우리가 시야를 한 언덕만 넘어서 보면 안정적인 일, 잡 시큐리티 이런 건 이제는 없다, 싶어요.



최근에 어느 독자님께서 이 모든 작업들을 다 해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 라고 감사하게도 칭찬 코멘트를 주셨어요.

그런데 미감도 없고 계산이 빠르지도 않은 제가, 여러가지 작업을 하루내에 다 해낼 수 있는 건 AI 활용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인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전에는 외주를 맡기거나 고용을 해야하는 일이었다면, 이젠 AI 플랫폼이 제 동료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우리 모두는 고용 안정성이 없는... 시대에 모두가 같이 들어섰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언제 어떻게 잘려도 이상하지 않는 시대죠. 고용하는 사람과 고용되는 사람의 경계도 모호하고요.


말이 많이 돌아왔지만, 점점 더 고용하는 주체의 퀄리티를 덜 따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하는 노동형태


경기도민이고 서울로 출퇴근을 했는데, 기본적으로 4시간이 걸렸죠.

서울 출퇴근을 하면, 차비, 점심 값, 커피 값, 그리고 소셜비, 미용 값... 부대비용이라고 해야하나요? 또 시발비용 (웃음)도 있고요. 그리고 에너지도 많이 빠지고요.

서울 출퇴 끝내고 고향, 네 고향이죠. 시골이나 다름없는 여기와서 재택일을 하고 또 사이드잡 통해서 현금 채굴 (웃음)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서울 출퇴 할때보다 저축 면에서 보았을 땐 더 많이 모았어요. 출퇴하는 비용, 소셜비, 시발비용 이런 게 사라지니까 지출이 비약적으로 준거에요.


근소소득에 대해서도, 노동 형태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건 그냥 귓등으로 들으시면 됩니다 (웃음)

정말 제가 구하고 싶은 일은 새벽 6시 정도에 나가서 딱 5시간 정도만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에요. 청소도 좋고, 상자 접는 일도 좋고, 책 나르는 일도 좋아요. 근데 딱 5시간을 넘기면 안되는...

막 나를 성장시키려고 하지 않고, 책임이 있는 일도 아니고 (웃음)

딱 육체노동. 어디서 4시간 동안 서서 설거지하라고 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모니터랑 시름 하는거죠.

그래서 육체노동과 약간 머리쓰는 정신적 노동 이게 좀 섞여있는 하루를 원해요.

뭔 개소리냐 싶으실 거에요 (웃음)



내 삶에 안정감을 만들기 위해


결국 이 이야길 하려고, 모로 돌아온 거거든요 (웃음)


지금 세상에 안정적인 건 없다고 할때,

내 마음의 파이 중, 40퍼센트나마 안정으로 채우고 싶다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어떤 형태의 근로든 현금을 채굴해서 그 소득을 빠르게 재테크를 통해 (투자가 될 수 있겠죠) 자산으로 바꿔놓는 게 관건일 거에요.


표면적으로는 정규직에 안정적인 풀타임 잡이라고 보이지만, 어떤 사고의 한 언덕을 넘어가면 이제는 안정적인 직업 형태라는 건 없지 않나...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하든 어떤 형태의 근로이든, 노동이든 거기서 나오는 소득을 자산으로 바꿔놓는 게 더 안정적이지, 2년이든 3년이든 정규직 풀타임 잡으로 일한다고 해서 그게 인생 전반에 걸쳐 시큐리티를 주는 건 아닐 거라고 보아요, 더더욱이 지금같은 세상에서는요.


물론, 정기적으로 월급이 나오는 그러니까 현금흐름이 이어지는 건 너무 중요해요.

그런데 그 현금흐름 유지시키기 위해 그러니까 월급주는 곳간의 퀄리티를 너무 따지고 들지 않아도 (웃음) 이제는 이 곳간도 저 곳간도 쉽게 AI에 대체되는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성큼, 왔다라는... 점인 것 같아요.



어디서도 잡 시큐리티는 보장해줄 수 없고, 어디든 일단 현금을 캐면 그 현금을 자산으로 빨리 바꿔두고 이 과정에서 내가 내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있는가, 투자를 긴 호흡으로 공부해가며 평생 친구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자세가 있는가, 신기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있는가, 이것이 오히려 내 삶에 안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게 하는 수단일거에요.

일 자체가 아니라요.


그래서, 워홀에서 무슨 일을 하든

공장에서 일을하든, 서빙을 하든, 어떤 회사에 들어가 풀타임으로 일하든 파트타임으로 일하든

내가 하루에 버는, 일주일에 버는, 한 달에 버는 근로 소득을 빨리 자산으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점점 알아가는 게 오히려 더 큰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싱가포르에서 봤던 유형들


싱가폴 물가가 되게 비싼데, 룸메 구해서 월세 반땡하고 여행 안다니고, 밥은 호커센터에서 해결하고. 싱가폴이 한국보다 임금이 높잖아요, 다 모아서 다른 나라로 건너가더라고요.

이런 친구들은 이미 재테크에 대한 감각이나 컨셉이 확고했었다라고 보여요.

다 잘 살겠죠.



일과 작업의 분리


클라라라고 할게요. 가명으로 (웃음)

외국 분이었는데, 일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한 번은 "어떻게 그렇게 일에 열정적이야?" 하고 물었는데, 자기는 직장에 나오는 게 좋고,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면 어떤 도장을 깨면 지루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도장 안 깨면 풀이 죽는데요.

와, 다 사람이 다르구나.



클라라는 직장을 자아 실현의 장으로 삼은 거에요 (놀라움...)

이런 분들이 리더가 되고, 회사 입장에서도 당연히 좋죠.

이게 성향 문제라고 보아요.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겐 일이 작업이고 신나는 일이죠. 사회생활 하다보면 꽤 보잖아요. 근데 모두가 그럴 수 없어요. 특히 저는, 아니죠 (웃음)


사회 생활 하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내가 어떤 성향인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초년생 일땐 나라는 사람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죠.

주변인들과 나를 비교를 하잖아요. 그 비교를 통해 나를 정의 내리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면 내 성향을 파악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건 뒷전이 되는 것 같아요.

클라라처럼 직장에서 동료들을 이겨먹고 (웃음) 경쟁을 통해 자기 성과가 드러날 때 즐거운 성향이 있을 수 있고, 저처럼 일은 일이고 나의 즐거운 작업은 일터 밖에 있어! 만약 후자라면, 어떤 일터든..조직이든, 더 걸어갈 수 있는 울타리가 빨리 보일 수 있을거에요.



그런 지점이 온다면, 더 걸어갈 수 없는 지점이 온다면 본인이 일 외에 하던 작업이 어떻게 현금 채굴 가능한 탄광, (웃음) 근로소득으로 연결 될 수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 작업도 일만큼이나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해야지 소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좀, 일터에서는 내가 걸을 수 있는 범위가 크지 않을 것 같아? 그러면 일 외적인 작업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좀 더 투여해봐도 좋을 거에요.


투 비 컨티뉴드... 일단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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