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
오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를 '상선약수(上善若水)'로 바꿨다. 이 문구는 네 글자로 짧지만, 주는 의미는 강력하다. 노자의 도덕경에도 나오는 이 말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이다. 즉, 물의 지혜를 높게 펑가하며, 물처럼 살고 싶다는 다짐을 포함하고 있다.
물의 지혜는 다음과 갚이 세가지이다.
첫째,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강물은 농경지를 적시고, 샘물은 목마른 이를 적신다.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따뜻한 온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의 물이 되고 싶다.
둘째,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내려와 스스로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물처럼, 나는 언제나 겸손하게 살아가려 한다. 높이 올라가려는 욕망보다 낮은 곳에 머물며 주위를 돌아보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낮은 곳에 있어야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음을 물은 가르쳐준다.
셋째, 물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유연하지만 바위를 깎고, 불을 끌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물은 결코 싸우지 않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이긴다.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단단하게 맞설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물에게 배운다.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고 싶다.
상선약수. 물처럼 이롭게, 겸손하게, 그리고 강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이 네 글자가 내 삶에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실천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나는 다시 한 번 물을 본다. 그리고 물에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