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인턴 미영(My Anh)입니다. Shopee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고 같은 생태계 안에 속해 있지만, 베트남과 싱가포르 앱은 디자인과 운영 방식에서 꽤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이는 쇼피가 각 국가별로 독립적인 개발팀을 구성해, 현지 소비자의 니즈와 행동, 사용 습관에 맞춰 제품을 최적화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콘텐츠나 혜택 전략이 다른 수준이 아니라, UI 구성과 UX 흐름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정보 배치 방식, 프로모션 노출 위치, 그리고 라이브 스트리밍, 미니게임, 전자지갑 결제 같은 기능 통합 방식까지 달라요. 이런 차별화된 설계는 쇼피가 각 시장에 맞춰 ‘로컬 퍼스트(Local-first)’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요. UX/UI는 단순한 겉모습이 아니라, 사용자를 플랫폼에 머물게 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 영상 중심의 베트남 홈 vs 목적 지향형 싱가포르 홈
쇼피 베트남과 쇼피 싱가포르의 UX 전략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차이 중 하나는 ‘라이브스트리밍과 영상 기능’을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쇼피 베트남은 FOMO(Fear of Missing Out) – ‘지금 안 보면 손해’라는 심리를 자극하는 UX 전략을 강하게 적용하고 있어요. ‘라이브에서 더 저렴하게(Cheaper on Live)’나 ‘Shopee Video’ 섹션이 앱 메인 중앙에 크게 배치되어 있고, 썸네일도 시선을 끄는 스타일에 빨간색 LIVE 뱃지가 눈에 확 띄게 붙어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스크롤도 없이 영상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구조죠. 이런 구성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쇼핑 자체를 ‘볼거리’로 만드는 전략이에요. 베트남 사용자의 시각 중심 소비 성향과, 쇼핑에 오락 요소를 기대하는 문화까지 고려한 '비디오 커머스(Video-Commerce)' 방향성이 잘 드러나요. 반면 쇼피 싱가포르는 하단 탭에 ‘Live & Video’ 항목은 있지만, 홈 화면에서는 콘텐츠가 거의 보이지 않아요. 영상 콘텐츠가 UX 중심축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하게 느껴지죠. 싱가포르 사용자들은 비교적 효율성과 목적 지향적인 쇼핑을 선호하고, 감정적인 자극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에는 덜 반응하는 성향이에요. 이처럼 같은 기능이라도 어떤 시장에선 메인이 되고, 어떤 시장에선 보조 수단에 그친다는 점은, 쇼피가 시장별 UX 전략을 얼마나 정교하게 조정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줘요.
✅ Creator Center 통합한 베트남 vs. 기본형 Affiliate 긴으만 제공하는 싱가포르
쇼피 베트남은 싱가포르 버전보다 앱 안에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과 활동들을 더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어요. 특히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 눈에 띄게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싱가포르 앱에는 단순한 제휴 마케팅(Affiliate) 항목만 제공되는 반면, 베트남 앱에는 ‘Creator Center’라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관리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에요. 이 기능은 단순한 부가 기능을 넘어서, 로컬 사용자 니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라이브스트리밍 기능도 마찬가지예요. 두 앱 모두 해당 기능은 있지만, 베트남 앱은 라이브스트리밍 관련 UI 요소를 훨씬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하고, 콘텐츠 양도 훨씬 풍부하게 구성하고 있어요.
이는 단순히 ‘기능을 넣었다’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영상 소비 습관과 쇼핑 행태를 깊이 이해하고 설계한 결과예요. 베트남처럼 영상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시장에서는, UX/UI 자체가 콘텐츠 소비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예요.
✅ Shopee Blog 콘텐츠 강화한 베트남 vs. 콘텐츠 비중 낮은 싱가포르
쇼피 베트남은 라이브스트리밍이나 Creator Center 같은 상호작용 기능 외에도, ‘Shopee Blog’라는 별도 콘텐츠 섹션을 앱 안에 따로 마련해두고 있어요. 이 공간에서는 쇼핑 트렌드, 유용한 소비 정보, 인기 이벤트, 제품 리뷰나 사용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걸 넘어서, 사용자에게 영감을 주고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쌓아주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죠. 실제로Shopee Blog는 사용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앱에 머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전략적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특히 Lazada, TikTok Shop 같은 경쟁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콘텐츠 기반 UX 설계는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UX 관점에서 보면, Shopee Blog는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고객 여정(user journey)의 일환으로 작동하는 터치포인트예요. 사용자가 앱에 자주 방문하고, 탐색하며, 브랜드와 익숙해지도록 돕는 거죠.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현재 Shopee Blog는 앱 내 다른 기능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콘텐츠 소비 경험이 다소 단절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앞으로 연결성과 통합 구조를 더 강화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
✅ 복잡한 다단계 인증 구조인 베트남 vs 실시간 간편 인증이 가능한 싱가포르
쇼피 싱가포르는 계정 정보 입력이나 인증 과정이 빠르고 간단하게 설계되어 있어요. 이 차이는 단순히 UI 디자인 때문만이 아니라, 현지의 기술 인프라와 인증 정책에 따라 달라진 결과예요. 싱가포르 앱은 GrabPay나 PayNow 같은 주요 전자지갑 서비스와 매끄럽게 연동되고, Singpass 같은 통합 인증 시스템 덕분에 사용자 인증이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돼요. UI도 불필요한 단계를 최소화해, ‘최소 조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반면, 쇼피 베트남은 인증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한 편이에요. 은행 정보 수기 입력, OTP 인증, 신분 확인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느리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물론 인터페이스 자체는 단계별로 잘 안내되어 있어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쇼피 싱가포르는 ‘빠르고 효율적인 UX’를, 쇼피 베트남은 ‘안전하고 상세한 가이드 UX’를 지향하고 있어요. 이는 각 국가의 디지털 환경과 사용자 특성, 그리고 결제 인프라의 성숙도에 맞춰 UI/UX가 얼마나 유연하게 조정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쇼피는 각국 사용자들의 니즈와 사용 습관에 맞춰 UI/UX를 정교하게 로컬라이징(local-first UX)해 왔어요. 이런 전략 덕분에 동남아처럼 소비 행태가 다양한 시장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특히 베트남과 싱가포르 앱 간의 차이는 단순한 인터페이스 변경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 심리, 문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설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이는 단순한 ‘글로벌 확장’이 아닌, 시장마다의 독립적 전략 수립과 실행력을 갖춘 플랫폼임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쇼피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기능 제공을 넘어서 각 시장의 사용자 여정과 몰입 경험을 설계하는 능력이 핵심이 될 거예요. 즉, 기능보다는 사용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UX 전략이 플랫폼 경쟁력의 본질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Shopee를 가볍게 리뷰했어요.
잠깐, 유아이볼에서 유사한 서비스의 UI패턴을 더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