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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ee] 동남아의 쿠팡, 쇼피에서 느껴보세요.

by ui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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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 인턴 미영(My Anh)입니다. 현재 베트남에는 ‘베트남의 쿠팡’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Shopee(쇼피)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작성한 글을 통해, 왜 Shopee가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피 (Shopee)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한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이에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부드러운 앱 사용성, 그리고 무료 배송, 매일 열리는 플래시 세일, 쇼핑하면서 즐기는 게임 보상 등, 사용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정말 많아요. ‘모바일 중심(Mobile-first)’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까지 빠르게 시장을 넓혀갔으며 각 지역에 맞춘 현지화 전략—언어, 결제, 프로모션까지 꼼꼼하게 적용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2020년부터는 한국에도 지사를 세웠다는 건데요, 한국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한국 셀러들이 동남아 고객들에게 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이에요. 실제로 K-뷰티, K-패션, K-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쇼피가 물류부터 마케팅, 고객응대까지 전방위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이처럼 쇼피는 단순한 쇼핑 앱이 아니라, 사용자와 셀러, 물류와 결제까지 하나로 연결된 올인원 이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런 부분이 좋았어요.

✅ 인터페이스(UI) – 직관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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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의 대표 컬러인 오렌지 톤은 화면 전체에 활기를 더해주고, 다른 앱들 사이에서도 한눈에 눈에 띄어요.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콘텐츠가 많지만, 모바일에서 스크롤하며 탐색하는 흐름에 맞춰 잘 정돈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배너, 아이콘, 추천 상품, 플래시 세일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알차게 구성돼 있죠.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는 자주 쓰는 기능들이 깔끔하게 모여 있어요: 홈 (Home), 몰 (Mall), 라이브와 영상 (Live&Video), 알림 (Notifications), 미 (Me). 어떤 화면에 있든 한 번만 터치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해요. 아이콘과 이미지도 동남아 사용자의 감성과 취향을 반영해 생동감 있게 디자인돼 있어요. 전반적으로 ‘보기 좋고 쓰기 쉬운’ UI를 잘 보여주는 앱이에요.



✅ '로컬-퍼스트(Local-first)' 디자인 사고 – 동남아 특성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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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는 동남아 사용자들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나라마다 문화도, 쇼핑 스타일도, 기대하는 UX도 다르기 때문에, 각 시장에 맞춘 로컬-퍼스트(Local-first) 디자인 사고를 바탕으로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사용자 경험을 세심하게 맞춰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깔끔하고 빠른 구매 흐름, 정품 중심 구성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디자인돼 있고요, 반대로 베트남이나 태국에선 화려한 색감, 플래시 세일, 포인트 적립, 미니 게임 등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쇼핑하는 재미’ 자체를 경험으로 만드는 방식이죠. 특히 매달 돌아오는 더블데이 세일 (3.3, 5.5, 9.9, 11.11 등)은 쇼피만의 리듬을 만드는 핵심 장치예요. 매번 색깔과 효과, 배너 디자인까지 바뀌면서 사용자들이 기억하기 쉽고, 매달 다시 앱에 들어오게 만들어요.

모바일 중심(Mobile-first)전략도 인상적이에요. 동남아는 스마트폰 비중이 높다 보니, 판매자도 구매자도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쇼피는 채팅, 라이브 방송, 배송 추적 같은 기능을 전부 모바일에 맞춰 최적화했어요. 결과적으로 앱 안에서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자연스럽게 쇼핑 행동도 유도되는 거죠.ㅡ결국 쇼피가 잘한 건 “예쁘게 디자인했다”가 아니라, 현지 사용자들의 습관과 감정을 진짜로 이해하고 그에 맞춰 UX를 설계했다는 점이에요. 그게 지금의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라는 자리를 만든 가장 큰 이유예요.



✅ 더 똑똑하게, 더 자연스럽게, 더 자주 머무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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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는 검색부터 결제까지 흐름이 아주 부드럽고요, 불필요한 단계는 줄여서 중간에 포기할 틈이 없어요. 개인화 추천도 꽤 정교해서, 쓰면 쓸수록 ‘내가 찾던 거’를 먼저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리뷰 시스템도 눈에 띄어요. 구매한 옵션(사이즈, 색상, 용량 등)이 표시되고, 사진이나 영상이 있는 리뷰만 골라볼 수도 있어서 훨씬 신뢰가 가요. 플래시 세일 (Flash Sale) 특히 Double Day Flash Sale (01.01, 02.02, 03.03 등), 쿠폰, 무료 배송 같은 기능은 단순히 혜택을 주는 걸 넘어, 사용자들이 계속 앱에 머물게 만드는 핵심 장치예요. 또한 쇼피라이브(Shopee Live)나 쇼피영상(Shopee Video)처럼 쇼핑을 넘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서, 사용자가 매일 자연스럽게 앱을 다시 열게 만들죠. 상점과 채팅할 수 있는 기능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물건 고르는 듯한 경험을 주는 중요한 포인트예요.



✅ 추천만이 아니라, 주문 여정까지 투명하고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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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ee는 단순히 “이런 거 좋아하시죠?” 라면서 제품만 추천해주는 플랫폼이 아니에요. 주문한 이후의 흐름도 정말 세심하게 설계돼 있어요. 상품을 결제하고 나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단계별로 어떤 일이 진행 중인지 알림과 함께 친절하게 안내해줘요.

‘주문 확인 대기 → 상품 준비 중 → 배송 중 → 배송 완료 → 리뷰 작성’ 이렇게 딱 떨어지는 흐름으로 보여주고, 세로 타임라인 형식이라 훨씬 보기 쉬워요.

배송 중일 땐 어떤 택배사가 맡았는지, 운송장 번호와 실시간 위치까지 확인 가능하고요, 상품이 도착하면 바로 알려줘요. 도착한 뒤엔 자연스럽게 “리뷰 남기실래요?” 하고 안내까지 해줘서, 사용자 입장에서 여정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돼요. 알림도 똑똑하게 와요. 굳이 앱을 열지 않아도 푸시로 현재 상태를 알려주니까 사용자가 놓칠 일이 없고, 지난 주문 내역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재구매나 리뷰도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배송 조회 화면은 특히 시각적으로 잘 정돈돼 있어요. 각 단계에 아이콘이 붙은 타임라인 형태로 구성돼 있고, 배송 기사님의 이름, 연락처, 예상 도착 시간까지도 딱 맞게 보여줘서 안심돼요. 전체적으로 보면 Shopee는 단순히 잘 추천해주는 앱을 넘어서, 사용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헷갈리지 않게 흐름을 설계해 놓은 진짜 사용자 중심 UX를 잘 보여주는 서비스예요.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첫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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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의 홈 화면은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꽤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져서,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약간 압도될 수도 있어요. 움직이는 배너, 실시간 플래시 세일, 동그란 아이콘의 카테고리, 라이브 방송, 미니 게임, 추천 상품, 인기 브랜드, 오늘의 특가까지—모두 한 화면 안에 빽빽하게 들어가 있거든요. 특히 처음 써보는 사용자나 연령대가 높은 분들에게는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헷갈릴 수 있고,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원하던 기능을 놓치기 쉬워요. 심지어 익숙한 사용자조차 특정 상품만 빨리 찾고 싶을 때, 중간중간 콘텐츠나 광고에 시선이 끌리면서 흐름이 끊기기도 해요. 이렇게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와 자극이 몰리는 경험은 사용 피로감(UX fatigue)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집중이 잘 안 되고, 쇼핑을 하려다 말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생기죠. 본래 목적은 ‘간편하게 사고 끝내기’였는데, 오히려 길을 잃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Shopee를 가볍게 리뷰했어요.

싱가프로 Shopee 패턴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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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유아이볼에서 유사한 서비스의 UI패턴을 더 확인해 보세요!

Temu 패턴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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