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섬진강 편)
3월 산수유꽃이 절정일 때 작성했던 글입니다. 혼란스러운 정국과 산불사태에 도저히 봄을 노래할 수 없어서 때를 기다렸다가 이제 올려봅니다.
'군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산수유꽃의 고장이었다. 하늘아래 온 천지가 노랗게 일렁거렸다.
【옆집 아내가 읽고 있는 책】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오늘의 책꼽문》
1.*바빌론의 탑 p27.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는 밤의 정체를 깨달았던 것이다. 밤이란 하늘을 향해 드리우는 대지의 그림자였다.
2.*영으로 나누면 p146~147.
내가 마음속 깊이 무조건적으로 믿고 있었던 무엇인가는 결국 진실이 아니었고 그걸 증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으니까. 칼은 르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자기도 정확하게 알며 그 자신도 그녀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을 다물었다. 이것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떼어놓는 종류의 감정이입이었고 그녀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옆집 남편이 읽고 있는 책】 나의 눈부신 친구/엘레나 페란테
《오늘의 책꼽문》
p50.
내게 학교는 등교 첫날부터 집보다 훨씬 좋은 곳이었다. 동네에서 가장 안전하게 느껴지는 곳이었고 등굣길은 언제나 즐거웠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봄 봄 봄 봄 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