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 서러워하지 않았으면
몇 번의 봄을 보낼 수 있을까 슬퍼하지 않았으면
부는 바람에 떨지 않았으면
말밭이 빈약해 고른 설익은 단어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피는 꽃은 당신을 향한 응원이라고 생각해 주기를
몇 번의 봄 대신 수많은 봄을 욕심내어주기를
바람이 유난할 땐 누군가 당신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구나 여겨주기를
소소한 행복도 알차게 누리면서 미소 짓기를
부디 그러기를
웃음에 야박한 사람을 싫어하고 여행과 걷기, 숲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