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람이 분다.

by 메리포핀스


뜨거운 시간이 흘렀다.

쉬이 가라앉지 않는 화와

삼켜지지 않는 뜨거움으로


날 선 감정이 무뎌질 때까지 말 줄인다.

지나고 나면 희미질 감정이다.


생각은 덜고

천천히 걷는다.


바람이 분다.

살랑살랑


머리카락이 살살 날린다.

마음에도 바람이 지난다.

살랑살랑


천천히

천천히

살랑살랑


천천히

서서히

괜찮아진다.


조금 더 걷.

바람이 지나고 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검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