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투잡이 당연시되고 있다. 투잡이면 다행이고, 쓰리잡이나 육아맘들까지 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본업과 육아에 지쳐서 부수입을 올리는 게 영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온라인 부업을 많이 찾아본다. 이때 꼭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해외구매대행'이다. 나도 3년 전, 직장을 다니면서 똑같이 입문했다.
이제부터 나의 해외 구매대행 후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오픈해 보겠다.
나는 유명한 해외구매대행 강의를 통해서 시작했다. 딱 월 100만 원씩만 안정적으로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솔직히 광고들처럼 몇 천만 원을 벌게 된다면 좋겠지만, 금방 현실을 깨달았다.
하루에 1~2시간, 매일 꾸준히 소싱과 업로드를 반복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에도 최소 10분은 앉아서 일했다. 그렇게 2주를 반복하자 첫 주문이 발생했다. 이 첫 주문은 너무 감동스러워서 화면을 캡처해두었다.
2주 만에 첫 주문이 발생한 뒤로 첫 달에는 4건의 주문을 받았다. 그렇지만 사업자 등록비, 업로드 프로그램 이용료를 제외하니까 최종적으로 손실 -329,562원이 되었다. (심지어 4건 중 1건은 환불)
당황스러웠다. 돈을 벌려고 시작한 구매대행 부업인데 오히려 손해만 봤다. 이 한 달 만에 강의를 함께 들은 동기 40명 중 10명이 이탈했다. 하지만 나는 부수입이 간절했기 때문에 일을 계속했다.
그러자 주문량에 점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첫 달에는 4건이었지만, 2달 차에는 24건으로 180만 원 매출, 3달 차에는 35건으로 380만 원 매출을 달성했다.
그 후로는 겁이 나지 않았다. 비록 SNS 광고처럼 큰 수익은 어렵지만, 내가 하는 만큼 부수입을 벌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매출은 점점 가속이 붙어 1년 만에 매출 2천만 원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 2025년부터는 1,100~1,800만 원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구매대행 부업 후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래 세 가지이다. 전업하고 다른 측면이 명확하게 있다.
1. 한정된 시간 & 에너지
투잡이거나 육아를 한다면 자투리 시간에만 일을 할 것이다. 하루에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 정도 예상된다. 하지만 너무 오버하진 말자. 오늘 에너지를 다 쓰면 내일이 힘들다.
이 일은 정말 '꾸준함'이 생명이다.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오늘 1시간, 내일 1시간, 모레 30분 이렇게라도 '매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 초기에는 주말도 거르지 말자.
2. 스트레스 관리
분명 첫 반품을 받는다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것이다. 정말 반품 때문에 폐업하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일단 사업인 만큼 '손실이 있다'는 걸 인지해야 된다.
처음에는 순이익의 10%. 그 정도는 손실이 발생할 걸 예상하자. 미리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확 낮출 수 있다. 운영을 하면서 점점 손실을 최소화시켜 나가면 된다.
3. 단기간 큰 욕심 금지
광고에 드러난 구매대행 후기는 일단 믿지 말자. 정말 드문 케이스다. 현실적으로 매출 2천만 원까지는 부업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철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
혹은 안전과 위법 사이, 경계에 있는 제품들을 다루면서 외줄타기 하는 셀러들도 있다. 이렇게 위험한 제품을 다루는 순간 매출은 상승할 테지만, 롱런은 포기해야 한다.
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지금은 부업으로 시작하지만 잘되면 전업으로도 할 수 있죠~"라면서 미래의 사장님이 된 자신을 떠올리곤 하신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처음부터 기대에 부풀어서 시작한다면 6개월 이내에 폐업할 확률이 아주아주 높다.
마찬가지로 SNS 광고들만 보고서 "나도 3개월 만에 매출 천만 원은 달성할 수 있겠지?" 이런 기대도 지양해야 한다. 광고는 뉴스와 같다. 현실에 잘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게 특종이고 뉴스가 된다. 구매대행 부업 후기도 대박 사례가 드무니까 광고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들었던 해외구매대행 강의 동기 40명 중에서도 현재까지 이 일을 유지하고 있는 건 나 혼자뿐이다. 심지어 온라인 카페를 통해서 친해진 셀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 두 명만 남아 계신다. 결국 3년 이상 생존 확률이 10% 미만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처음부터 높은 기대'를 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대치를 낮춰야 롱런할 수 있다. 이 사업을 딱 부업 수준에서, 부수입 100만 원 정도만 목표로 해보자. 그러면 일 자체가 아주 쉬워진다.
나도 가늘고 길게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니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 1~2시간으로도 롱런하고 있는 비결은 아래에 마저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