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처음으로 인사팀 팀장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인사팀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90년대생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사실 저는 성취에 대해 감정적으로 크게 반응하는 사람입니다. 인정받고 싶고, 인정받았을 때 기쁨을 크게 느끼는 편이죠.

그런데 이번 팀장 승진은 조금 달랐습니다. 기쁨보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표현하자면, 기쁨은 10점, 책임감은 90점쯤 될까요?


인사팀은 조직 내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팀입니다.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영향을 받는 팀이죠. 그래서인지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부담감도 커졌습니다.


기쁨보다 무게감이 먼저 느껴졌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저는 그동안 조직문화, 평가, 보상, 리더십 교육 등을 중심으로 실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반면, 급여나 총무 영역은 경험이 부족한 편인데, 이제는 이 업무들도 함께 리딩하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이 없기에 팀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물론 CEO 역시 모든 일을 직접 해보진 않았더라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듯, 저 역시 큰 그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이 구성원들의 성장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까.


둘째, 저보다 나이가 많고 본인만의 스타일이 분명한 팀원과도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리더로서 중심을 잡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도록, 리더로서 어떤 태도와 언어를 선택해야 할지 요즘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떠올려 보면, 제가 걸어온 길을 누군가가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 책임을 잘 감당해내며, 우리 팀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해보려 합니다.

잘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고,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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