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중요히 여긴다 했다. 그리고 자기가 가장 편안하다 생각되는 곳에서만 잠을 잔다고 했다. 하루 24시간 중 16시간 이상을 잠을 잔다고 했다. 잠을 자는 듯 실눈을 뜨고 있어도 주변에 위험이 있을까 하여 수염을 움직이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눈을 감고 있다기도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면 희미하게 눈을 떴다가 익숙한 사람의 향기에 안도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
아주 드물게 마주 보고 졸고 있는 별 구름 이를 본다. 아주 못생겼다. 눈을 뜬 건지 감은건지 구분이 안되지만 아마 뜨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닿을듯 말듯 손을 말아쥐고 마주본다.
닿을 듯 말 듯 마주 보고 있지만 손을 말아 쥐고 서로 닿지는 않는다. 닿을 듯 말 듯 서로의 공간을 지켜주고 있다.
구름이가 좋아하는 옷장 꼭대기
가끔 같은 공간을 나누어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한다. 특히 깊은 잠을 청할 때는 좋아하는 자리에서 조용히 잠 속으로 빠져든다.
별이가 좋아하는 츄르 옆자리
둘이 서로 자리다툼을 하지 않고 사이좋게 공간을 나누어 쓴다. 사람이 오히려 서로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