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문턱에 주저앉아
어두운 골목의 외로움을
얼마나 오래 들여다보았는가,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침묵을 흐느꼈는가
앞을 보고 걷지 못해
지나온 풍경을 거꾸로 본다
거울이 있었더라면,
돌려세워주는 손이 있었더라면
가져보지 못한 것을 그리워하며
문턱 위에 앉아있다
소리 내어 울 수 있을 때까지,
수많은 내가 사라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