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은 피부와도 같아
벗겨진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벗으려는 의지는
본성에 어긋난다
비에 젖은 머리카락처럼
무겁고 거추장스러워도
정성껏 말아 올려 뒤통수에 묶는다.
자르더라도 영영 자란다,
그것이 순리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