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되고 싶다.
학부모상담주간에는 상담실로 의뢰들어오는 상담이 많아진다.
학부모상담을 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전부라는 느낌이
상담을 하면 할수록 강렬하게 들어서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현실적으로 교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강하게 설득했다.
그 설득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지만
부모가 되고 보니, 내 아이는 그 현실에 가두고 싶지 않다.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쓴 책을 감명깊게 읽었는데,
그 책에서 손웅정씨는 이렇게 말한다.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울 수 있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
나의 작은 그릇이 내 아이들을 작게 가둘까 두려웠다.
모든 아이는 엄청난 잠재성을 지닌 존재다.
아이들이 그 잠재력을 걸림 없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넓은 울타리 안에서 지켜봐 주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보다 자식에게 주고 싶은 삶을 그대로 살면 된다고 한다.
뿌리가 튼튼하면
그 어떤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낼 수 있듯,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이 아닌
그저 내 자식이라서 내 자식이기에 믿어주고 신뢰해주는 힘.
나의 작은 그릇이 내 아이들을 작게 가둘까 두려워 하는 마음을 기억하기.
그리고 넓은 울타리.
나는 그런 부모로 살고 있는가.
넓은 울타리 안에서 내 중심을 잘 박고 있는 그런 뿌리깊은 부모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