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선한의 브랜딩 도전기:
나의 셋째 아이 '인테리어'와 함께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17평 신혼집 작은 빌라를 손수 고쳐 가며 느꼈던 설렘과 좌충우돌의 순간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렇게 시작된 봄선한의 인테리어 여정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마치 자식을 키우듯 애틋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후 다양한 평수를 경험해 보고자 30평대, 40평대, 50평대의 집을 직접 매수하고 수리하며, 고객의 공간을 완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실전 경험을 쌓고, 공간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며 인테리어를 배웠다.
단순한 시공이 아닌,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일, 봄선한을 통해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기술력만 뛰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 지방 출장 중 오래된 맛집을 찾을 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며, ‘장사는 오직 기술력으로 성공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밤낮없이 부딪히며 기술을 익히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잘 만든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고객의 스토리, 취향, 감성, 생활 방식이 공간 속에 녹아들어야 비로소 진짜 의미 있는 인테리어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깨달음과 함께, 봄선한만의 철학과 가치를 더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객이 단순히 예쁜 공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꾼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인테리어에 대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디자인과 기술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고객과의 진정한 공감’을 이루고 싶었다.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읽어내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정서까지 반영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랜디액션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들의 강렬한 메시지가 거부감으로 다가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메시지가 내 안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나는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배우기로 했다.
하지만 초반 몇 달은 쉽지 않았다. 현업에 치여 집중하지 못했고, 브랜딩이란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그러나 교육을 진행하며 점점 더 ‘브랜딩이란 곧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고객의 감성,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삶을 공간에 담아내는 것이 브랜딩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나의 인테리어 접근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벌써 3주가 흘러갔다.
브랜딩 교육을 통해 나는 인테리어를 단순한 시공이 아닌 ‘공간을 통한 삶의 변화’ 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고객이 단순히 예쁜 공간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삶을 반영한 예쁜 공간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기술력을 쌓고, 감각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스토리’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간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을 담은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시작~
봄선한은 이제 단순한 인테리어 시공 업체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브랜드 봄선한이 되고자 한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살아가는 방식을 디자인하는 것, 그것이 봄선한이 추구하는 새로운 방향이기에 아직 교육이 끝나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이번 여정을 계기로 진정한 브랜드의 봄선한을 기대한다.
‘아름다운 공간이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는 나의 오랜 신념을 바탕으로, 봄선한은 더 깊이 있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에 선한 영향을 미칠 준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 파주 운정에서 함께한 시간들과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들로 채워질 봄선한을 변함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