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준비운동

11화 의욕이 아니라 ‘기본 체력’ 이야기

by 봄울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의욕부터 끌어올리려 한다.


결심을 세우고,
각오를 다지고,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의욕은
생각보다 빨리 소진된다.
잠깐 반짝이고
금세 사라진다.


반대로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건
기본 체력이다.


기본 체력은
대단한 열정이 아니다.
매일 조금씩 회복할 수 있는 힘,
무너지지 않고 다시 서는 힘이다.


의욕이 높을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욕이 없을 때도
최소한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본 체력이다.




그래서 새해를 앞둔 지금,
끌어올려야 할 건
의욕이 아니라
생활의 체력이다.


잘 자고,
제때 먹고,
숨이 너무 가쁘지 않게 하루를 보내는 것.


이런 것들이 쌓여
하루를 버티게 하고,
결국 방향을 만들어준다.


인생의 준비운동은
흥분을 만들지 않는다.


대신,
지속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다.


오늘은
뭔가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내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몸을 남겨두면 충분하다.


그게
새해를 오래 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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