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지치기 전에 멈추는 연습
새해라는 말의 힘은
조금 옅어졌고,
일상은 다시 제 속도를 되찾았다.
아직 많이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지친 기분이 들 때,
사람들은 스스로를 다그친다.
“벌써 힘들면 안 되는데.”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
하지만 사실
이 시점에서 지치는 건
아주 자연스럽다.
몸은 이제 막
새로운 리듬에 적응 중이고,
마음은 여전히
작년의 피로를 품고 있다.
그래서 1월 7일에 필요한 건
더 밀어붙이는 힘이 아니라
지치기 전에 멈추는 감각이다.
완전히 쓰러진 다음에 멈추는 건
회복이 아니라
응급처치에 가깝다.
반면,
아직 숨이 남아 있을 때 멈추는 건
내일을 위한 선택이다.
오늘은
전부 다 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덜 해도 되고,
조금 느려도 된다.
이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다면
아주 잘 가고 있는 거다.
“아, 지금은
속도를 조절해야 할 때구나.”
인생의 준비운동은
끝까지 버티는 훈련이 아니다.
나를 망가뜨리지 않고
계속 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1월 7일의 멈춤은
포기가 아니다.
아주 정확한 조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