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관게임

7화 사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말이 아니라 순서다

by 봄울


사과를 못 해서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사과의 순서가 어긋난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그건 미안한데…”
“내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
“상황이 좀 그랬어.”


사과처럼 시작하지만
곧바로 설명이 따라온다.
이 순간,
이 게임에서는 점수가 멈춘다.


상대가 듣고 싶은 건
해명이 아니다.
인정이 먼저다.


“그 말 때문에 상처받았겠다.”
“내 말이 불편했을 수 있겠다.”


이 한 문장이 먼저 오면
게임은 다시 진행된다.

사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미안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다.
자기 방어가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사과의 순서는 이렇게 단순하다.


느낌을 인정한다

이유는 나중에 온다

변명은 선택사항이다


순서만 바뀌어도
사과는 훨씬 가벼워진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된 사과는
설명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늘의 언어습관게임 미션


사과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이유 말하기 전에 한 문장 멈추기


그 문장은 사실이 아니라
상대의 느낌을 향해보기


짧아도 충분하다


오늘 하루,
당신의 사과는
어떤 순서로 나갔을까.

말이 아니라
순서가 점수를 바꾼다는 걸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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