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사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말이 아니라 순서다
대부분은
사과의 순서가 어긋난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그건 미안한데…”
“내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
“상황이 좀 그랬어.”
사과처럼 시작하지만
곧바로 설명이 따라온다.
이 순간,
이 게임에서는 점수가 멈춘다.
상대가 듣고 싶은 건
해명이 아니다.
인정이 먼저다.
“그 말 때문에 상처받았겠다.”
“내 말이 불편했을 수 있겠다.”
이 한 문장이 먼저 오면
게임은 다시 진행된다.
사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미안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다.
자기 방어가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사과의 순서는 이렇게 단순하다.
느낌을 인정한다
이유는 나중에 온다
변명은 선택사항이다
순서만 바뀌어도
사과는 훨씬 가벼워진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된 사과는
설명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과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이유 말하기 전에 한 문장 멈추기
그 문장은 사실이 아니라
상대의 느낌을 향해보기
짧아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