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네가”로 시작하는 말은 거의 항상 방어를 부른다
이 문장들의 공통점은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화의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이 게임에서
“네가”로 시작하는 말은
즉시 방어 모드를 호출한다.
내용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그다음 문제다.
“네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상대는 듣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상태로 이동한다.
방어 모드에 들어간 사람은
이해하지 않는다.
기억을 더듬고
증거를 찾고
자기 입장을 정리한다.
그 사이
대화는 멈춘다.
그래서 같은 말을
이렇게 바꾸면
점수는 달라진다.
“그 말이 이렇게 들렸어.”
“그때 나는 조금 당황했어.”
“나는 이렇게 이해했어.”
이 말들은
사실을 흐리지 않는다.
다만
주어를 바꾼다.
이 게임에서
주어는 방향이다.
“네가”는
상대를 향하고,
“나는”은
관계를 향한다.
말이 “네가”로 시작하려는 순간
속으로 ‘방어’ 표시 떠올리기
고치지 않아도 된다
멈추지 않아도 된다
방향만 인식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