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비교가 나오는 순간, 게임의 규칙이 바뀐다
이 말들은
위로처럼 쓰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비교가 등장하는 순간
규칙이 바뀐다.
비교는
점수를 매기는 기준을
관계에서 순위로 옮겨버린다.
순위가 생기면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생긴다.
그 순간부터
대화는 함께 걷는 길이 아니라
서로 다른 트랙이 된다.
비교는
문제를 작게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을 작게 만든다.
“누군가는 더 힘들다”는 말은
지금 힘든 사람에게
쉴 자리를 주지 않는다.
이 게임에서
점수가 오르는 말은
비교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둔다.
“그건 너한테 충분히 힘든 일이야.”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버거울 것 같아.”
이 말에는
순위도 없고
기준도 없다.
그저
현재만 있다.
비교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면
속으로 ‘규칙 변경’ 표시 떠올리기
고치지 않아도 된다
반박하지 않아도 된다
기준이 바뀌는 순간만 인식해보기
오늘 하루,
당신의 말은
누군가를 위로했을까,
아니면
조용히 줄 세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