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관게임

25화 말이 편해졌다는 건, 기대가 낮아졌다는 뜻이 아니다

by 봄울



말이 편해졌다는 말을 하면
종종 이런 오해를 받는다.


“이제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거야?”
“기대가 없어진 거 아냐?”


하지만 이 게임에서
말이 편해졌다는 건
기대를 내려놓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불필요한 기대만 정리되었다는 뜻이다.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
상황이 바로 바뀌길 바라는 기대,
말 한마디로 모든 게 해결되길 바라는 기대.


이 기대들이 많을수록
말은 무거워지고
톤은 조심스러워지고
실망도 잦아진다.


말이 편해진 순간은
기대가 사라진 순간이 아니라
기대의 방향이 바뀐 순간이다.


상대에게서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나에게서
정직함을 기대하게 된다.


이 게임에서
점수가 오르는 말은
상대를 움직이려는 말이 아니라
내 상태를 정확히 담은 말이다.


“이건 지금 나에게 버거워.”
“이 부분은 아직 정리가 안 됐어.”
“지금은 더 말하고 싶지 않아.”


이 말들은
상황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지킨다.



오늘의 언어습관게임 미션


말이 편해졌다고 느껴질 때
내가 어떤 기대를 내려놓았는지 돌아보기


기대를 없애지 않아도 된다


다만, 누구를 향한 기대인지 확인해보기



오늘 하루,
당신의 말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까.


이 게임은
기대를 없애는 게임이 아니라
기대의 자리를 바로잡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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