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관게임

26화 말이 달라진 뒤, 관계는 바로 변하지 않는다

by 봄울


이쯤 오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래서 뭐가 달라졌지?”
“관계가 좋아졌나?”


솔직히 말하면
말이 달라졌다고 해서
관계가 바로 변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오해는 생기고
여전히 서운함은 남고
상대는 예전처럼 반응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 게임을 계속한 사람은
이미 하나를 얻었다.


관계의 결과와
자기 상태를 분리할 수 있게 된 것.




예전에는
관계가 흔들리면
내 말이 틀렸다고 느꼈다.
더 잘 말했어야 했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말을 선택했고,
순서를 지켰고,
상태를 인식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점수는 이미 올라 있다.


이 게임에서
점수는 상대의 반응으로 매겨지지 않는다.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로 매겨진다.


그래서 관계가 즉시 좋아지지 않아도
덜 무너진다.
덜 흔들린다.
나를 잃지 않는다.


관계는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자기 존중은
선택 하나로도 회복된다.




오늘의 언어습관게임 미션


관계의 반응이 기대와 다를 때
“그래도 나는 선택했다”라고 속으로 말해보기


결과를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선택을 점수로 인정하기


오늘 하루,
당신은
결과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지켜낸 순간이 있었을까.


이 게임은
관계를 통제하는 게임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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