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관게임

27화 말이 흔들리지 않을 때, 기준이 생겼다는 뜻이다

by 봄울



예전에는
대화가 끝나고 나면
자주 돌아보게 됐다.


“아까 그 말, 괜찮았나?”
“괜히 말한 건 아니었을까.”


상대의 표정,
메시지의 말투,
뒤늦은 침묵 하나에도
말은 계속 흔들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상황에서도
덜 흔들리는 날이 온다.


말을 완벽하게 해서가 아니다.
상대를 만족시켜서도 아니다.


내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하며 생긴 기준은
정답에 대한 기준이 아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나만의 선에 가깝다.


지금 내 상태를 알고 말했는지


감정이 아니라 선택으로 나갔는지


순서를 지켰는지


이 기준을 통과했다면
상대의 반응이 어떻든
말은 더 이상 나를 흔들지 않는다.




이 게임에서
기준은
말을 제한하기 위해 생기는 게 아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생긴다.


기준이 없을 때
우리는 상대의 반응을
기준 삼아 산다.


기준이 생기면
말은 흔들리지 않고
관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오늘의 언어습관게임 미션



말한 뒤 마음이 흔들릴 때
“이 말은 내 기준을 지났나?”
한 번만 묻기


반응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기준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오늘 하루,
당신은
누구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있었을까.


이 게임의 끝에서
남는 건 말이 아니라
기준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6화언어습관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