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말이 적어도, 존재감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말로 자리를 지키려 한다.
반응으로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후반부에 오면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말이 적어졌는데도
존재감은 그대로다.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이 게임에서
존재감은
말의 양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머무는 태도로 만들어진다.
조용히 듣고 있는 사람,
불필요한 말을 덜 하는 사람,
자기 기준을 지키는 사람은
말이 없어도
느껴진다.
말을 줄인다고
의견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순간에
말이 정확해진다.
말하지 않은 순간이 생겼다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보기
자리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걸 느껴보기
오늘 하루,
당신은
말 없이도
충분히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