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나를 다그치지 않는 연습
‘왜 이것밖에 못 했지?’
‘왜 또 흔들리지?’
‘왜 이렇게 약해?’
나는 종종
가장 엄격한 판사가 된다.
타인에게는 쉽게 건네는 위로를
나에게만은 아끼면서.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이미 꽤 오래 버텨왔다.
쉽지 않은 관계 속에서도,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도망치지 않고 하루를 살아냈다.
그런 나에게
조금은 부드럽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잘하고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면 충분해.”
“지금의 너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결정이 조금 흔들려도 괜찮고,
마음이 자꾸 바뀌어도 괜찮다.
성장은
한 방향으로만 직진하지 않는다.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돌아가고,
때로는 주저앉아 울다가
다시 일어나는 길이다.
나는 나를 몰아붙일수록
더 작아졌고,
나를 인정해줄수록
조금씩 단단해졌다.
오늘은
나를 채찍질하는 대신
어깨를 토닥여보자.
‘더 해야 해’ 대신
‘여기까지 해낸 것도 대단해’라고.
세상은 이미 충분히 날 평가한다.
그러니 적어도
나는 내 편이 되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