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이유 없이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있다.
같은 하루였고,
같은 공간이었는데,
내 안의 공기만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건 어쩌면
내 마음 위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조금 더 내려앉은 날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은 바다로 이어졌다.
바다는 깊이 들어갈수록
조용해지지만, 동시에 압력은 커진다.
겉으로는 잔잔해 보이지만
그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은 아무 장비 없이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겉에서는 웃고 살아가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말하지 못한 기억과
지나온 상처,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를 누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 마음의 깊은 곳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한다.
그런데 나는
그 깊이를 알고 싶어졌다.
단순히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이.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 자리 잡았다.
깊이는
들어가는 것이다.
겉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려가는 것이다.
그런데 깊이에는
항상 압력이 따른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한 번에 깊은 곳으로
데려가지 않으시는 것 같다.
조금씩,
감당할 수 있을 만큼씩.
내가 무너지지 않을 만큼,
그러면서도
더 알고 싶어지도록.
나는 아직
그 깊이를 다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압력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더 깊은 곳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더 깊이를 생각해본다.
#마음의기압 #내면의깊이 #감정에세이 #자기성찰 #마음기록 #삶의사유 #신앙에세이 #하나님의깊이 #믿음의여정 #영적성장 #묵상글 #브런치작가 #일상의생각 #깊이있는글 #오늘의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