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높이, 하나님의 높이

임계점을 지나는 순간

by 봄울


나는 한 가지 장면을 떠올렸다.


로켓이 대기권을 뚫고 올라가는 순간.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순간은 가장 치열하다.


엄청난 연료가 필요하고,
가장 큰 저항을 받으며,
조금만 흔들려도 다시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구간.


그래서 대기권을 벗어나는 순간은
가장 조용한 순간이 아니라,
가장 격렬한 순간이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생각했다.

마음에도
이런 “임계점”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종종
깊이 들어가는 것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야 하는 때가 있다.


그건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결단하는 순간이다.


용서해야 할 때,
놓아야 할 때,
익숙한 생각을 내려놓아야 할 때.


그 순간은 편안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가장 큰 저항이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은
그 임계점 앞에서 멈춘다.


조금만 더 가면 달라질 수 있는데,
조금만 더 버티면 넘어설 수 있는데,

그 “조금”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그게
하나님의 “높이”라고 생각했다.


높이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돌파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내가 붙잡고 있던 생각,
내가 옳다고 믿었던 기준,
내가 내려놓지 못했던 감정.


그것들을 통과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계.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단번에 높은 곳으로 올리시지 않는 것 같다.


대신
임계점 앞에 세우신다.

그리고 묻는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나와 함께 넘어설 것인가.”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여러 번 멈췄다.


이해되지 않아서,
두려워서,
확신이 없어서.


하지만 돌아보면

그 임계점을 넘었던 순간들만이
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생각해보니

깊이는
내가 나를 만나는 과정이라면,

높이는
내가 나를 넘어서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높이는
편안함이 아니라
결단이다.


그리고 그 결단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도
함께 계시는 분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된다.




지금도 나는
어딘가의 임계점 앞에 서 있는 것 같다.


아직 넘지 못한 것,
아직 내려놓지 못한 것,
아직 붙잡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임계점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더 밀어본다.


두렵지만,
망설여지지만,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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