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이 생겼다.

방법을 찾기 위해 헤매는 중

by 봄울

발달 장애 아이를 둔 기자 엄마는 단톡방을 만들었다.

톡방에는 진안에 있는 '보듬센터'를 운영하는 분도 계시고,

김포에서 발달 장애아이를 키우는 기자 엄마의 지인도 있었다.

지난주 휴가기간동안에 만남을 시도하려 했으나,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서

방문은 무산되었다.

얼굴을 모른채로 단톡방에서는 약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김포에서는 공동체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로 시작해서 3~4년 정도 되었고

시작의 계기는 아이들이 방과후 수업을 만들자는 취지였다고 한다.


저학년이다보니 외부강사 클래스는 많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장애아 부모들의 역량강화로 진행해보기도 했다고 하는데

관련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어 다른 공동체와 교류할 기회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제일 어려웠던 문제는 장소가 없었던 것이라고.



그녀는 모임장소가 있다면 공동체활동으로 고유번호증 발급하고

공모사업에 지원하면서 경험을 넓혀가라고 조언해주었다.


하지만 보은은 인구소멸지역이다보니 분위기가 김포와 다르다고 느꼈다.

일단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가까운 공동체활동이었고,

살고 있는 지역에 아이들은 우리집뿐이라서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될 것 같았다.


그녀는 치유농장이나 농촌체험은 어떤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검색을 하면서 '치유농업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이전에 한 번 시도했던 관광통역안내사도 떠올랐다.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요르단에 살던 경험이 있다보니

보은의 대추축제와 중동지역에 대추축제를 교류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아랍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먼저 따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한 달 공부를 하고, flex 아랍어 시험을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600점을 넘지 못했다. 2~3문제만 더 맞았으면 통과였을 점수를 보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단 한번의 시도로 마음은 좌절을 하여 육아와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렸던 것 같다.


'필요할 지 모르는 공부를 해야겠다.'



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시험을 보기 위해서 다시 치뤄야 할 댓가들 -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 공부할 비용 마련하기 등 -

넘어야 하는 부분은 미리 좌절하고 싶게 만들었다.


솔직히 두렵다.

시작도 하기 전에 '또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시작할 수 있을지도 확신은 없다.


나는 오늘 조금 흔들린다.


'이게 맞는 것일까?' 에 대한 확신이 드는 것이 아니라서.

보이는 것이 분명한 일이 아니라서.

이것이 내가 해야되는 고민이 맞는 것인지 자신이 없어서.


하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도 나는 모르는 것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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