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몇 살이에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건 우리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시기 위함이야.”
“아, 그렇구나.”
“그걸 ‘부활’이라고 해.”
몇 주가 지났다. 교회로 가는 길에 아이가 또 물었다.
“엄마,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어디에 계세요?”
“너의 마음 속에 있지.”
나는 급히 대답했지만, 곧 사도신경이 떠올랐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순간, 내 답이 틀렸음을 깨닫고 유튜브에서 어린이 사도신경을 틀어주었다.
“잘 들어봐. 여기 보면, 하나님 오른쪽에 앉아 계신다고 나와 있지?”
하지만 아이는 금세 창밖을 보며 딴짓을 했다.
마치 잠깐 떠오른 궁금증을 툭 던진 것처럼.
다시 몇 주가 흘렀다.
교회 차량 10부제 때문에 남편에게 함께 가달라 부탁한 날이었다.
차 안에서 아이가 또 질문을 던졌다.
“엄마, 예수님은 몇 살이에요?”
“2025살.”
“아, 그렇구나.”
아이의 연이은 질문들을 들으며 이번엔 내가 물었다.
“하울이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야?”
“친절하신 분.”
헬로카봇, 마카앤로니, 브레드이발소, 또봇, 티니핑, 래브라도 경장….
공룡과 블록을 좋아하는 아이가 가끔씩 이런 신앙적인 질문을 던질 때면,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는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