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다시 시작할 용기
그때의 나는 절망 속에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의 나는 사랑으로 다시 나를 일으키려 한다.
이제 나는 안다.
몸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뀌어야 몸도 따라온다는 것을.
운동은 여전히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품고 한 걸음 나아가는 게 진짜 용기라는 걸 안다.
바디프로필의 기억은 여전히 슬프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던 그날의 외로움이
사진 속에도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엔 다르게 가고 싶다.
다시 바디프로필을 하게 된다면,
이번엔 가족과 함께 웃는 사진을 찍고 싶다.
함께 운동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웃으면서.
예전에는 ‘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이제는 ‘함께했다’는 기억을 남기고 싶다.
몸의 변화보다 중요한 건,
내가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이제 나는 안다.
살이 찌든, 빠지든,
나는 여전히 나라는 걸.
몸의 무게보다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게
진짜 다이어트라는 걸.
나는 오늘도 거울 앞에 선다.
예전보다 둥글어진 몸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품은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