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했어요

28화. 오늘… 너무 많이 배려하느라 마음이 소모됐죠

by 봄울

오늘,

누구에게도 티 내지 않았지만
사실 당신은
많은 순간들을 ‘배려’로 채우며 살지 않았나요?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고,
내 말을 조심스럽게 골라 하고,
불편해 보이는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상대가 실수했을 때는
괜히 내가 대신 완충 역할을 했던 하루.


그 모든 순간은
당신의 ‘선함’에서 나온 행동이지만,
그 선함만큼
당신의 마음도 많이 소모되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퇴근길의 당신,
왠지 모르게
속이 텅 빈 느낌이 들지도 몰라요.


괜히 조용해지고 싶은 마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사람을 더는 상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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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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