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나를 기다리는 내일 상상하기
우리를 압박하러 오는 날이 아니라
우리에게 열려오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내일을
해야 할 일들의 목록으로만 떠올립니다.
피해야 할 순간,
넘어야 할 상황,
또 한 번 버텨야 할 하루처럼요.
오늘 밤은
그 시선을 부드럽게 바꿔봅니다.
내일을
나를 채점하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공간으로 그려보는 밤.
상상해 봅니다.
내일이 사람이라면
어떤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차가운 얼굴이 아니라
“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따뜻한 시선일지도 모릅니다.
그 내일이
조용히 나에게 말합니다.
오늘도 와줄 거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 말에
마음이 조금 부드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