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1화 — 나는 올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냈는가

by 봄울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는 흔히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올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냈는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내가 어떤 감정으로 견디고,
어떤 태도로 버티고, 어떤 희망으로 다시 일어섰는지—
그 마음의 흐름을 알아차려야 비로소 올해가 정리된다.


올해의 나는…
때로는 불안했지만 움직였고,
지쳤지만 멈추지 않았고,
아팠지만 다시 부드러워지려고 애썼다.

마음속에서는 늘 조용한 싸움이 있었다.


“이 정도면 괜찮아” 하는 나와
“아니야, 더 잘해야 해”라고 재촉하는 나 사이의 긴장.


그 사이에서 나는 흔들리는 날도 많았지만
결국엔 다시 중심을 잡는 방법을 배웠다.

올해를 끝으로 보내기 전에
나는 그 마음들을 한 줄씩 기록해본다.


불안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마음

지쳤지만 사랑하려고 했던 마음

무너졌지만 다시 하나님께 기대어 일어난 마음

혼자라고 느끼면서도 끝내 혼자가 아니었다고 깨달은 마음

작아 보였지만 분명히 성장한 마음


어쩌면 내년을 준비하는 첫 단계는
더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올해 내가 잘 살아낸 마음을 인정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살아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귀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하다.
새로움은 이렇게 시작된다.
내 마음을 인정하는 이 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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