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7화 — 감사의 목록이 되어준 일들

by 봄울

한 해를 마무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대개 고생한 순간들이다.


하지만 마음을 새로움에게로 돌리고 싶다면
우리는 먼저 ‘감사의 목록’을 바라봐야 한다.

감사는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힘이다.


감사를 떠올리는 순간
마음의 초점이 바뀌고,
흩어져 있던 에너지가 다시 모인다.


오늘 나는
올해 나를 지켜준 감사의 목록들을
조용히 떠올려본다.




1. 큰 기쁨보다 작은 기쁨들이 더 고마웠다


크게 웃었던 날보다
조용히 한숨이 가라앉던 순간들이 더 귀했다.
한 잔의 따뜻한 차,
아이의 한마디,
좋은 공기가 느껴지는 아침.

그 작은 순간들이
올해의 나를 살려주었다.




2. 사람의 마음이 주는 위로는 언제나 예상 밖에서 왔다


의외의 사람에게서 건네받은 친절,
기대하지 않았던 말 한마디,
내 마음을 알아봐 준 눈빛.

그 순간마다


“아,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사실이 되살아났다.




3. 마음이 부서질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붙드셨다


기도로 풀리지 않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도하는 동안 마음이 풀린 적이 있었다.
그 평안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돌아볼수록 더 깊이 느껴진다.




4. 나 자신에게서도 감사할 일이 있었다


버티고, 견디고, 사랑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려던 나.
아무도 몰랐지만
나는 올해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너무 많았다.




5. 감사는 나를 새로움으로 이끌었다


감사의 목록을 떠올리는 순간
마음이 다시 정돈되고,
올해의 불안과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다.


감사는 과거의 어려움을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킨 빛을 기억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빛이
내년에도 나를 이끌 것이다.
감사는 늘 새로움을 부르는 첫 번째 기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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