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 작고도 확실한 성장의 징후들
하지만 그 작은 징후들을 보려면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올해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해본다.
비슷한 상처를 겪었는데도
예전처럼 바로 무너지지 않았다.
한 박자 더 사고하고,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한 줄의 기도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 “조금”이 사실은 큰 성장이다.
전에는 작은 실수에도
나를 심하게 몰아붙이곤 했지만
이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
‘실수도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었다.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감정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연습.
도망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성장이었다.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고,
말해야 할 때는 조심스럽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지혜롭게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
그것은 나를 지키는 성숙한 태도였다.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기도로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이 늘었다.
그 의지의 순간들이
올해 내 신앙의 깊이를 만들었다.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내 안의 작은 변화들이
올해의 나를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성장은 언제나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조용한 변화일수록
더 오래 간다.
작고 확실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하는 일은
나 자신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