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8화 — 작고도 확실한 성장의 징후들

by 봄울

성장은 늘 거창하지 않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변화로 시작되고,
그 변화가 반복될 때 비로소
“아, 내가 성장했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 작은 징후들을 보려면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올해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해본다.




1. 예전보다 ‘조금 더 늦게’ 무너졌다


비슷한 상처를 겪었는데도
예전처럼 바로 무너지지 않았다.
한 박자 더 사고하고,
한 번 더 숨을 고르고,
한 줄의 기도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 “조금”이 사실은 큰 성장이다.




2. 나를 탓하는 시간이 줄었다


전에는 작은 실수에도
나를 심하게 몰아붙이곤 했지만
이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
‘실수도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었다.




3. 감정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힘이 생겼다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감정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연습.
도망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성장이었다.




4. 관계 안에서 조금 더 솔직해졌다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고,
말해야 할 때는 조심스럽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지혜롭게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
그것은 나를 지키는 성숙한 태도였다.




5. 하나님께 기대는 법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기도로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이 늘었다.
그 의지의 순간들이
올해 내 신앙의 깊이를 만들었다.




6. 나는 작지만 확실히 자라났다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내 안의 작은 변화들이
올해의 나를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성장은 언제나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조용한 변화일수록

더 오래 간다.


작고 확실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하는 일은
나 자신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다.


내년의 나는
오늘의 이 작은 징후들 위에서
더 크게 자라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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