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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나쓰 Oct 29. 2024

책이 나왔다 <아무렴 어때>, 보나쓰

온라인서점 배포전에 증정본을 받았다. 배송되어 온 택배박스를 보고 어찌나 두근대던지. 박스를 들여놓지도 않고 뜯었다. 책을 꺼내면서 안도감이 들었는지 비명 지르듯이 소리를 냈다. 


책 표지 색감이 잘 나올지 걱정을 많이 했다. 글을 쓰는 동안은 글자에 매달렸고 이후에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편집과 디자인이 잘 나올지, 책의 완성도에 대한 궁금증으로 내내 신경 쓰였다. 중도에 문제가 생겨 출간일을 2주 미뤄야 했을 때 애써 '오히려 잘 됐어.' 하면서 위안을 했었다.


일러스트를 출판사에 보내고 표지 디자인을 받아 보았을 때, 실망하며 그림을 다시 그려 보내고 디자인을 재요청했을 때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떠올랐다. 표지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 택배박스를 안쪽으로 들여놓고 가방을 던져둔 채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쳤다.


가슴이 벅차서 터질 듯이 두근거렸다. 들어가는 글부터 오타를 확인하며 한 장씩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쉬운 면도 보였지만, 마지막 장을 마쳤을 때 책에 사인을 하고 책을 심장 가까이 대고 안아주었다. 


내가 나에게. 글 쓰느라 애썼다. 사랑한다.


온라인서점과 e북이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오프라인에는 11월 7일 이후에 풀린다고 한다. 서점 매대에 올려져 있는 내 책을 보는 기분은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 글을 멈췄을 때, 그때가 가슴을 멍들인다. <아무렴 어때> 그림에세이, 첫 책이 내 품에 안겼다. 고요하게. 따스하게.




구매처: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e북: 교보문고, YES24, 리디북스, 알라딘,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구매처: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62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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