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전문가 과정
오늘은 주말 중국차 전문가 자격증 과정의 6번째 수업이 있던 날이에요. 한 자리에서 봉황단총 12가지를 만나는 시간이었지요. 봉황단총은 중국의 청차 중에서도 광동성에서 만들어지는 우롱차인데요, 봉황단총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오동단총, 영두단총에 대한 설명, 그리고 비교 테이스팅을 한 자리에서 진행해보았습니다. 3시간에 걸쳐 12가지의 봉황단총을 만나야 하는 만큼 김밥으로 우선 배를 채웠어요. 빈속에 테이스팅을 진행하게 되면 속이 많이 쓰리고 위가 아플 수도 있거든요. 봉황단총은 특히 카페인의 함량이 높은 우롱차라, 빈속에 테이스팅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봉황단총은 고산에서 만들어지는 청차랍니다. 고산에, 수령이 오래 된 나무, 그리고 제다가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산운이 느껴진다는 표현을 하게 되지요. 다양한 봉황단총의 등급의 차이를 통해 산운과 함께 품평의 기준을 익혀 보았고, 티테이스팅컵으로 밀란향과 황지향의 차이를 뚜렷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봉황단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향형은 밀란향과 황지향인데요, 100개가 넘는 향형이 있음에도 이렇게 두 가지를 구분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가장 기본이 되는 향형이며, 여기서 모든 향형이 나누어지기 때문이지요. 등급에 따라 다른 느낌을 확연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동산과 영두산의 송종단총도 비교해보며 향기의 높낮이 역시 직접 경험해 보았지요. 오동단총과 영두단총으로 나누어진 이유와 그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봉황단총은 마시면 마실수록 그 향기가 몸속 깊이 스며듭니다. 숨만 쉬어도, 슬쩍 움직이기만 해도 그 향기가 느껴지는 듯하여 황홀하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가신 수강생 분들이세요. 좋은 차를 함께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행복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거쳐야 할 수많은 분들의 노고와 자연 그 자체에 감사하며 한 주를 향긋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한 잔의 차로 전해지는 감사한 마음이 우리의 오늘을 충만하게 채워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