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embroidery)로 그림 그리는 엄마 입니다.
올해 초.
불현듯 봉봉이가 일찍 잠든 어느날.
우연히 세수를 하다 집나간 내 자아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뒤죽박죽인 책상 정리를 시작하며 눈에 띈 것이
바로 자수책.
아기낳고 처음 산 <한 가지 색으로 하는 자수>
라는 책을 보며 무작정 독학자수를 시작했다.
아직은 완성도도 낮고 방식도 서툴지만,
중요한 날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한땀한땀
수를 놓아 선물하고 있다.
중요한 건, 자수를 시작하고 해 오면서 내 삶이
매우 행복해졌다는거.
육아에 지치거나 사사로운 감정으로 복잡해질때
조용한 새벽시간에 자수를 놓고있으면
머리도 깨끗해지고 상쾌해진다.
(이 과정에서 봉봉이에게 또 소환되어 브런치의 첫 글을 써서 올려보려는 계획이
틀어졌다가, 방금 풀려났다.)
그래서 자수와 일러스트로 그날그날 기억에 남는 것이라던지 에피소드,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주제는 봉봉어멈의 자아찾기일수도,
세 식구의 깨알같은 재밌는 이야기일수도..
혹은 육아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재미 등 봉봉어멈의 자유시간이니
어멈 맘대로 할예정!
아참, 사실 이번글의 제일 중요한 요점은 위에 삼총사에 대한 인사인데
그냥 마무리지을 뻔 했다.
브런치 공식 첫 자수는 앞으로 등장할 주요인물 셋의 덩치와 존재감을 특징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와 이름이다.
첫 인사치고는 설명이 너무 없으므로 다음기회에 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오늘은 브런치를 시작하게된 계기와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막을 올린다.
기대는 나만 되는 걸까??
2015년 글 이지만,
그때 시점으로,
미래의 탱글이 에게.
_
탱글아 미안해~~!
너 태어나기 전에 시작한거라 너는 나중에 나올거야.
혹시나 나중에 이 글들을 보게될 때 쯤,
나는 왜 없냐고 너무 서운해하지 말렴!^^
넌 꽤, 비중있는 역할로 나타 날 거라구!!
그럼 그때 많이 만나자!♥
(오늘, 2022년 12월 8일 옛날 글을 수정하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