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화 이야기.
언제부턴가 그림을 패드만 사용해서 그리거나
실이나 바늘, 혹은 펜이나 연필을 사용해서 그려오던 터라 붓을 잡을 일이 참 많이 없었다.
붓으로 슥슥 그려내는 순간들도 참 좋아했는데.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사용법도, 그 느낌도.
그러다 구상 중에 있던 아크릴화를 다음 주에 전시할 기회가 생겼고, 오랜만에 붓질을 쓱쓱 싹싹.
패드로 그림을 그릴 때보다 확실히 어렵다는 걸 오랜만에 다시 느끼며 작업 중이다. 예쁘게 완성돼야 할 텐데!!
그리고 놀라웠던 건 오랜만에 그리니 도구사용법을다 잊어버려서 아크릴화 칠하기 전에 저렇게 밑그림을 열심히 그려놓으면 안보일수 있다는 것을 망각했다. 두껍게 칠하다보니 밑그림이 다 없어졌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리 열심히 그리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쓱쓱 싹싹!
원본과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완성해 보기~~
이 원본 그림을 뱃속에 탱글이가 있을 때 그린 그림이니 벌써 5년이 넘은 그림인데, 한참 그리다 보니 탱글이가 좀 작고 귀엽지만 안타깝다. 강아지띠가 될테니 귀엽게 아기 멍멍이로 그려둔것이긴 하지만 이제는 얼마나 형아인데 저렇게 사과만 한 강아지로 그려두다니!! 미안한 마음이 뒤늦게 들어서 마음속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지금 그림이 완성되고 나면 시리즈로 제법 큰 사과나무숲에서 앉아있는 봉봉과 탱글의 모습을 그려줘야겠다. 저 그림은 과거, 그리고 지금의 모습,
미래의 모습도 그려보면 재밌을것 같다.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
마무리까지 잘해보기를 다짐하며!
완성되면 리뷰 올리겠습니다~^^
<작품완성 그후!>
처음 패드드로잉을 하다보니 원본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워 조금 애먹었는데,
그렇다보니 여러모로 아쉬운 그림이 되었어요~!
다만 색상만은 맘에 쏙 드는걸 찾았답니다.^^
다음엔 좀더 완성도 있게 그려봐야할것 같아요. 그래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