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 웃게 만드는 보물들.
며칠 전, 조금 힘이들고 지치는 하루 였는데.
심지어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자 마음이 조금 더 무거워지는
그런 날이었는데.
만나자마자 빵 터질 수밖에 없었다.
탱글이가 어린이집에서 웬 수박을 한통 들고 나오는 게 아닌가!!
요새 어린이집에서 <수박수영장> 책을 보고 수박프로젝트를 한창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수박을 들고 나타난 탱글이를 보고 한참 웃었다.
어쩜 이렇게 무거운 수박을 가볍게 들고 나오냐고, 힘이 장사라고! 해줬더니 너무 행복해하는 탱글이.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긴 나.
그날은 탱글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고 나면 봉봉이와 함께 피아노를 가는 시간이었는데, 문제는.
둘을 피아노학원에 바로 데려다주고 혼자 걸어와야 했는데, 나는 가짜수박을 수박줄에 끼우고 비가 내리는 구름 부채를 들고 씩씩하게 걸어왔다.
중간중간 주렁주렁 재미난 짐을 들고 가는 내 모습도 웃기고. 기분전환이 된 시간!
이쁘지만 힘든 것들이라고 하고 다녔는데,
그게 아니라 사실은 이쁘고 고마운 것들이다.
또 한 번 깨달음을 얻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