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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Arrival, 2016]-2. 컨택트 정복하기

의문점. 모두가 '헵타포트어'를 통달하게 된다면?

by 봉봉어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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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어멈이 아주 컨택트에 빠져버렸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컨택트에 대해 첫 번째 리뷰를 썼을 때, 전체 맥락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후발대로 남겨놓았었던 애들이 좀 있다.


그중 이번에 쓸 글은(길지 않다.) '헵타포트어'에 대한 이야기인데,

영화에 대해 곰곰이 계속 생각하던 중에 의문이 들었다.


주인공인 그녀가 결국 헵타포트언어에 대한 책을 내고, 후학들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헵타포트들은 얘기한다.

"우리는 지금 너희에게 능력을 주러 왔고, 3000년쯤 후에 너희의 도움이 필요하니

이 언어를 알고 있어 달라"고.

당장의 일이 아닌 미래를 위해.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언어를 널리 알리라는 이야기인데.


그럼 이 언어를 통달할 능력을 모두가 가지게 된다면?


더 이상 '미래'라는 개념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말했듯,

시간은 공간과 무관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흐르며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리게 된다.

그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마치 [인터스텔라/2014]의 5차원 공간처럼.


모두가 자신의 전 생애를 보고 바꿀 수 있다면, 지금 생각나는 단편적인 것은 '평균수명이 더 많이 늘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다가올 미래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든 해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헵타포트어를 앎으로 해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구나.'하는 생각.

미래에 우주에 가본 사람은 우주에 가능 방법을 알게 될 거고. 영화 대로라면 미래의 자신이 꾸린 가정이

행복하지 않다면 애초에 그 사람을 만나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좋은 쪽으로 선택하다 보면

진짜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것인가. 꼭 그럴 것 같지만은 않다. 그래도 최소한 불행을 줄여나갈 수는 있겠지.


어찌 보니 이런 발상은 마이너리티리포트와도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미래의 안 좋은 일을 미리 보고 사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이것도 좋아하는 영화인데 본지 너무 오래돼서 잊고 있었다.)


모두가 헵타포트어에 능통해진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궁금해서 한번 풀어본 이야기이다.

생각의 꼬리를 물다 보니 별 고민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글이 지루한 것 같아서, 얼마나 썼다고 '절필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매일 하는데

그래도 재밌는 글도 있는 날이 올 테니! 좀 더 써보기로 한다.


누군가 읽지 않는다면, 어멈이 좋아하는 기록으로라도 남겨야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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