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뷔제, 꿈.

시작. '잘부탁드립니다! 르꼬르뷔제 선생님.'

by 봉봉어멈

이상하게도 어멈은, 건축가 르꼬르뷔제(르꼬르뷔지에)가 좋았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 처음 르꼬르뷔제를 알게되면서
그냥 그의 건축이 너무 좋았고, 어릴적부터 건축가를 꿈꿨지만
다른 길을 가게 되며 더 막연히 그를 동경하게 되었달까.

최근에 르꼬르뷔제의 전시를 보러 다녀온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는데,
전시를 보며 어멈의 꿈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보고 그 꿈을 명확하게 표현해 볼 용기를 가지게 됐다.

전시를 보러가서 많이 놀랐다.
사실은 그가 화가이기도 했으며 수많은 스케치와 그림들을 남겼고,
그 작업들이 건축물로 투영되는 과정을 정말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스케치가 있을 줄이야.

그 전시에서 스케치를 보게 되리라는 기대를 처음부터 안해서 였는지 그게 더욱 놀라운 점이었고,
그 스케치를 바탕으로 시대별로 점점 깊어지는 그의 건축세계를 들여다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좋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되어서, 두번이나 가서 하나하나 눈에 꼼꼼히 담았다.

또 놀라운 한가지.
그는 건축가이면서 늘 화가가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일생동안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조금은 다르지만 왠지 어멈의 자아와 비슷하게 교차되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에 위로가 됐다.
어멈도 그렇게 건축을 하지 못한데에 미련이 많았다. (봉봉을 낳고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다양한 회화와 타피스트리, 조각 등 작품들을 보며 그 매력 속으로 더 빠져들었고,
전시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며 생각을 정리했다.
르꼬르뷔제의 작품들과 생각들을 어멈 방식대로 표현해보고 연구해보고 만들어 보기로.

내 작업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매거진은 재미있게 쓸 욕심 보다는 어멈의 자아실현이 주 목적인지라,

관심없는 독자들께는 재미 없을 확률이 많다. 꼭 이렇게 뭔가 작업에 대해 집중해서 쓰면

재미없는 글이 되버려서. 그래도 평소에 르꼬르뷔제를 몰랐던 독자분들께도 그의 매력속으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글을 써볼까 한다.


진지하고 재미없는 글이어도 이건 어멈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것 같다.
어멈에게 꼭 필요한 페이지가 될거다 분명.


사실 너무 거창한 것을 하려는건 아니고, 맘껏 어멈 마음속에 내재된
르꼬르뷔제와 건축에 대한 동경하는 마음을 그려내 볼까 한다.

작품들을 관찰하며, 어멈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따라해보고 공부해보는 시간을 갖고싶다.
자꾸 이것저것 하고싶은것만 많아서 늘어놓기만 하는것 같아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봉봉을 낳고, 봉봉을 키우며. 그리고 일에 치여 잊어버렸던 그 시작점을 찾아서 떠나는
스스로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될 것 같다.

설렌다 설렌다 너무.
너무 설레서 문제이지만,
즐거운 설렘에 잠을 쪼개본다.
하루가 48시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반가워요, 르꼬르뷔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