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봉봉이 많이 아팠고, 그로 인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다행히 걱정했던 나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녀가 열이 오르기만 해도 어멈의 마음은 철렁철렁 수도 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12번도 더 가슴을 쓸어내린다더니.
그것과는 별개로 어멈도 지친다는 명목으로
아픈 그녀와 전쟁을 몇 차례 치르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직도 제대로 된 엄마가 되려면 멀었구나 싶다.
엄마가 되는 것 쉽지 않다.
우리 엄마도 딱 그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