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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Jan 22. 2016

봉봉어 퀴즈!

봉봉 어록 / 'th-게'는 대체 뭐니?


봉봉! 너, 귀 엄청 커진거 다 보여.


봉봉은 최근 들어 알아듣는 말이 많이 늘었다.

심지어 봉봉 앞에서 말조심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사실은 척척박사(일지도 모를) 봉봉


'나는 모르쇠'하는 표정이지만 봉봉은 사실 한국어는 물론이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등

모든 언어를 알아들을 줄 아는지도 모른다.

마치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듯이.


아, 이건 맥락에 안 맞는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봉봉이 옹아리를 시작할 무렵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기들은 사실 태어나서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데,

너무 많은 언어를 알고 태어나기 때문에

알고 있는 언어들이 뒤섞여

부모들이 알 수 없는 옹알이들을 하는 건 아닐까?


그러다가 아기는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를 선택해서 조금씩 말하게 되는 거다.

'아이들이 언어 습득 능력이 더 빠른 건

그런 이유에서 일수도 있겠다'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 생각에 따르면 한국어를 선택한 봉봉은

알아듣는 것만 는 것이 아니라

요샌 제법 말하는 단어 수도 늘어났다.

게 중에는 뜻을 모르고 따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꽤 여러 개의 단어들은 뜻을 알고 사용하니,

어멈과 욥은  깜짝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봉봉의 발음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어설프게나마 따라 하겠다고 입을 옴작일 때면

어멈은 동의도 없이 봉봉의 볼에 뽀뽀를 해댄다.


봉봉의 언어들은 다음과 같고,

이것은 퀴즈로 내 볼까 한다.

하지만 맞춰 줄 분들이 없을 때를 대비해

정답도 함께 나간다.

왠지 쓰고 나니 좀 슬퍼지는 문장이다.


봉봉이 최근 많이 하는 단어들.


토도

치지

오모

나나

피피

타다

에뽀

지지

토토

기기

th-게 [난이도★★★★★]

오요

하미

하지

엄네

크-


정답 바로 나갑니다!


대체 th-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그 중에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봉봉의 물에 대한 표현이다. 왜일까?

맨 처음 '엄마,아빠' 다음으로 했던 말이 '물'이었는데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th-게(읽는데로 발음하면, ‘을게’)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봉봉만의 규칙인 걸까?

아니면. 어머어머. 어멈의 생각이 들어맞은 걸까?

한국어를 선택했지만 영어랑 헷갈리는 바람에 나온 그런 단어???!!!!!!

나중에 좀 커서 한번 물어보고 싶다 왜 물을 그렇게 발음했는지.

기발한 대답이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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