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에피소드 / 주세요-!
굽신굽신.
봉봉은 꽤 굽신 거리는 편이다.
주로 원하는 게 있을 때 그러는 편인데 다소 건성건성이기는 하지만 원하는 걸 요구할 때 굽신굽신한다.
나름의 '주세요'의 표현 인 건데,
몸을 잔뜩 움츠려 어깨가 안으로 모이게 하고 목 가까이 붙여 얼굴은 아래를 보고 손을 가지런히(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서 살짝 떨어진 채로)한 모습으로 두세 번을 굽신굽신한다.
그렇다고 자존심 상하게 연신 굽신거리지는 않는다.
딱 한번 처음 원하는걸 요구할 때 굽신굽신 한다.
"다시 해줘~ 봉봉아 주세요~ 주세요~" 이렇게 애원해도 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주세요를 해달라고 할 때 어른들의 모습은 반대로 봉봉에게 굽신굽신.
이 녀석 사실 똑똑한 거 아닐까???
요새는 안녕하세요 할 때도 굽신굽신 한다.
덩달아 욥과 어멈도 굽신굽신.
저절로 공손해지는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