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요거트
오늘도 겨우 9시에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특히나 몸을 일으켜 불을 켜는 순간이 버저비터를 연상케 했다. 그래도 더 늦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까. 비몽사몽 한 몸을 끌고 두 번째 루틴으로 이어갔다. 그것은 바로 아침을 먹는 일. 메뉴는 언제나 요거트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우유보다 요거트에 시리얼을 타 먹는 것을 좋아했었다. 밤에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좋고, 이것저것 넣어 먹다 보면 속이 금세 든든해진다.
2월의 조합
- 플레인 요거트
- 꿀
- 그래놀라 시리얼
- 진저그래놀라
- 아로니아 가루
- 새싹보리 가루
- 현미쌀눈
- 땅콩
그때그때 취향에 맞게 조합하여 요거트를 먹는다. 실제로 몸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과일이 있을 땐 과일을 썰어 넣고, 견과류는 종류가 많을 때가 좋다. 바나나와 땅콩은 굉장히 좋은 조합이기도 했다. 요거트를 먹는 동안에는 보통 멍을 때린다. 음악을 들으면서 혹은 양심이 찔릴 땐 영어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말이다. 아직도 아침은 힘들지만, 요즘엔 새벽의 공허함보다 아침의 에너지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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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따라 글을 적다 보니 아침을 먹는다는 말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다가 시간의 단어가 식사의 단어를 포함하게 되었을까? 아침시간을 한 조각 베어 무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