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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슬로 선유산책 Aug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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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양이의 날

재료의 색 토마토와 계란 그리고 적양파. 모두 본연의 색이 아름답다 이런걸 보면 소담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소담하다의 뜻은 생김새가 탐스럽다, 음식이 풍족하여 먹음직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정확히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 셈이다. 그래도 계속계속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소박함보다는 든든해보이는 한끼의 재료이다.

흐린 날을 맞이하러 밖을 나섰다. 천천히 비를 맞이하고 싶었는데 굵은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맞서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좋아하는 나무 산책길. 비오는 날 이 사이를 걸으니 어느 구간은 나무가 비를 막아주어 운치가 좋았다. 가을이 깊어지면 낙엽이 지고 온통 낙엽이 떨어져서 이 길은 온통 노란빛이 될 것이다. 함께하면 기분 좋은 사람과 걷고 싶다.

나무 밑둥 쉬어가고싶은 자리

성을 세우고 무너뜨리고 파도가 밀려오는 기분

오늘 붙잡힌 시

귀여운 토끼. 여러가지 천

우드블럭패턴 (직접 나무도장을 찍는 방식) 천을 구매하고 나니 여기저기 천을 보게 된다. 서랍장에 곱게 놓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진다. 집에 어떻게 두면 좋을지 고민이된다

비의 흐름

빗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나뭇잎이 중간 중간 결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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