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flowy는 심플하다. 심플하면 심심하다. 하얀 바탕에 폰트는 Serif와 Sans-Serif 딱 두 종류다. 요즘 툴은 기능은 물론이고 예쁘기까지 해야 한다. 기능이 강력하면 덜 예뻐도 되고, 디자인이 치명적으로 예쁘면 기능이 부실해도 된다는 예외 사항(?)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외 사항일 뿐이다.
Workflowy의 기능은 강력하다. 그러나 이왕이면 좀 예뻤으면 좋겠다. SW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하얀 바탕은 눈부셔서 검은 바탕을 좋아하는데 유료로 팔고 있다. 젠장. 브런치에 썼던 Workflowy 사용기가 워낙 잘 팔린 글이 돼서 매달 사용할 수 있는 라인(현재 15,500라인)은 충분하다. 만약 라인이 부족했다면 워낙 잘 사용하고 있는 툴이기에 유료 결제를 고민했겠지만 폰트와 배경을 바꾸기 위해서 무모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유료 결제 없이 검은 바탕으로 쓸 수 없는 걸까?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부터 쓰는 글은 크롬(Chrome) 브라우저 기준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일단 크롬 브라우저에서 Workflowy를 쓰고 있다면 위 화면과 같이 뜰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소개해주는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면 꽤 근사한(?) 스타일을 적용시킨 Workflowy를 쓸 수 있다.
어떤 웹사이트든 커스터마이징 된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다. 코드를 직접 짜면 다양하게 쓸 수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개발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개발자들이 올려놓은 스타일을 쓰자. Workflowy뿐만 아니라 다양한 웹 사이트들에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지만 다른 사이트들은 Workflowy에 익숙해지고 나서 눈길을 주자. 일단 Stylish 확장 프로그램 설치!
설치를 하면 이렇게 크롬 주소창 우측에 나타난다. 현재 필자는 Workflowy에 몇 개의 스타일을 적용시켜 사용하고 있다. 이 스타일들은 Workflowy에 접속했을 때만 활성화되고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면 Stylish 확장 프로그램은 사진처럼 비활성화된다. 현재 Workflowy에서 4개의 스타일을 쓰고 있어 '4'라고 알람이 떠있다.
Stylish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니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고르자.
사이트는 모두 영어로 되어 있지만 그림만 봐도 어떤 스타일들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페이지에 약 15개 정도의 테마가 있고 9페이지까지 존재하니 현재 Stylish에서 Workflowy 테마는 약 135개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Workflowy Hi-Liter라는 스타일이 있다. Workflowy에 접속했을 때만 적용이 된다는 문구가 있고, Workflowy에서 밑줄 친 글자들을 노란색으로 강조해주고 있다. [Install Style]을 누르면 스타일이 설치되면서 위 사진처럼 [Style Installed]로 버튼 문구가 바뀌게 된다.
설치를 했으니 Workflowy로 이동해보자. Stylish 확장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어 있고, 방금 설치한 Workflowy Hi-liter 스타일도 Active 되어 있다. underline이라는 글자를 선택하여 밑줄(Underline) 단축키인 Ctrl+U를 누르니 밑줄 대신 노란색으로 강조가 되었다.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던 검은 배경도 Black 스타일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적용시킬 수 있다. Workflowy 모바일 앱이나 크롬 브라우저가 아니면 적용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크롬 브라우저에서 본인에 입맛에 맞는 스타일을 적용시켜 꽤 근사한 Workflowy를 쓰면 된다.
1. 할 일 완료 시 체크 표시로 변경
Workflowy 완료된 목록은 취소선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이 스타일을 적용한다면 해당 불릿이 체크무늬 표시로 변경된다. Completed 기능을 잘 활용하는 분들이라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2. 미니멀리스트
기존 스타일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드는 Minimalist 스타일이다. 자주 애용하고 있다.
3. 여러 개의 칼럼 표시
처음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 중 하나였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어지럽다.
4. Workflowy Itemized
각각의 목록을 위젯 스타일로 만들었다. 공유하고 있는 목록의 불릿은 하늘색 원형, 하위 목록이 있는 불릿은 노란 사각형으로 표시된다.
100개가 넘는 스타일이 있고, 쉽게 추가, 삭제가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설치하면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골라서 활용해보자. 단 너무 많은 스타일을 적용시켜 가독성을 떨구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개인적으로는 3개에서 5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Stylish 확장 프로그램을 쓴다고 해서 당신의 생산성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Workflowy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여줄 수는 있다. 열심히 활용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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